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중앙당 공관위에서 무효 결정을 내린 포항, 영주, 군위, 영덕, 의성 등 5개 현역단체장에 대한 교체지수 여론조사 재실시 가부를 26일 중으로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은 재조사 쪽에 무게가 실려있다.
다만 여론조사 문항 및 여론조사 업체 선정을 놓고는 중앙당과 경북도당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관위는 25일 밤 공관위 회의를 열어 5개 지역의 교체지수 재조사 부분을 논의했다.
앞서 김정재 도 공관위원장은 중앙당 최고위와 공관위에 참석, 재조사와 관련해 의견을 주고 받은 후 대구로 내려와 이날 도 공관위 회의를 주재했다.
도 공관위는 최종 결론은 26일 오후 내리기로 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재조사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현재 최대 현안은 여론조사 문항 및 여론조사 업체 선정이다.
포항시장과 영주시장, 군위군수 등 컷오프된 3명 예비후보들은 도 공관위가 공정성을 상실한 만큼 중앙당에서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앙당 역시 이 입장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경북도당 공관위가 "여론조사 문항부터 여론조사 업체 선정까지 직접 선정하겠다"며 중앙당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의견 절충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26일 오전 11시 현재, 김정재 도 공관위원장은 이견 조율을 위해 서울에 머무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논의가 마무리되면 이날 오후 도 공관위에 참석, 향후 일정을 발표하는 일정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5개 현역단체장에 대한 교체지수 여론조사를 실시하더라도 후폭풍은 거셀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의성과 영덕의 경우 경선 후보로 확정됐으나 교체지수 재조사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시 그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들 두 예비후보는 이미 최종 경선을 보고 모든 동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컷오프된 포항, 군위, 영주 지역이 재차 컷오프되더라도 경북 공관위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국민의힘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또 다른 분열을 야기시킬 것으로 보인다.
/ 박형남 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