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기준 문제 없었고 이강덕 시장 패싱 없었다<br/>재조사 신뢰도 훼손 우려 보류, 모두 페어플레이 기대
김정재 국민의 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포항 북구 국회의원)이 2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시장 공천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진행상황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간 여러 억측과 오해가 난무하는 가운데도 입장을 미룬 것은 공관위원장으로서 공천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공천심사결과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 억측과 오해, 거짓과 선동이 금도를 넘어섰고 더 이상 입장표명을 미루는 것이 공관위의 공신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경북기초단체장 공천 관련 논란 핵심은 소위 컷오프라 일컫는 현역 단체장 평가문제라고 진단했다.
현역 단체장 평가는 국힘 지지율이 70%이상 상회하는 경북 지역과 같은 경우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공관위의 입장이었다고 했다.
현역 단체장은 막강한 조직력으로 인한 현역 프리미엄이 높기 때문에 정치 신인들은 현역단체장의 벽을 넘어서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현역단체장 평가가 없다면 초선단체장공천은 3선까지 임기를 보장해주는 12년 임기 보장 공천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경북공관위는 중앙당 경선지침에 근거하여 현역 단체장 평가를 실시하기로 의결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평가 방식 경우 이미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적용된 원칙이고 당시에도 경북에서 11명의 재선 현역 단체장 중 평가기중에 미달하는 6명이 컷오프되는 사례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중앙당 공관위가 제시한 교체지수 조사 적용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두 가지 방식이 있으며 도당 공관위가 선택 적용할 수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경북도당공관위는 논의 끝에 상대평가 적용방식을 선택했고 하위 50%컷오프기준을 정해 공관위원 만장일치로 결정했었다고 했다.
여론조사 편향성에 대해서도 3선연임에 도전하는 단체장에 대해 ‘3선 연임을 위해 출마한다면 지지할 생각이 있냐’는 문구는 조사대상 5명 후보 모두에 대해 동일한 조사문항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특정후보의 유불리는 있을 수 없고 특정 후보를 위한 표적조사였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른 억측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또 컷오프결정 후 경선 결정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교체지수 재조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그 과정에 일부 후보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인위적으로 당 지지도를 낮춰 교체지수 결과를 조작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했다.
중앙당과 도당은 그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하면 신뢰도와 결과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여론조사 실시가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 컷오프된 3명 전원을 경선에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했다.
이강덕 시장의 패싱논란도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으로 경북공관위의 공정성 문제에 대한 오해가 풀렸기를 바라며 남은 기간 모든 후보들의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선 시장 최종 경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 김 위원장이 왜 이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을 하고 나섰는지 석연치않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