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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vs이재명, 보궐선거 빅매치 성사?

김상태기자
등록일 2022-05-03 20:40 게재일 2022-05-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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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경기 분당갑 출마 입장<br/>이르면 이번 주 내 밝힐 듯<br/>李, 인천 계양을 후보 검토 <br/>민주당 “삼고초려도 불사”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등판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선거 열기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여야는 보궐선거에 반드시 승리해 국정운영에 동력을 삼거나 대선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경기 성남시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안 위원장이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을 이르면 이번 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안 위원장은 분당갑 출마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인수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다. 하지만 최근 이같은 분위기가 바뀌어 안 위원장의 출마 결심이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의힘 재보선 후보 등록은 3일까지다. 안 위원장은 후보등록에 나서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안 위원장의 핵심관계자는 이날 “안 위원장은 진정한 정권교체는 지방정부 권력 교체와 차기 총선 승리를 통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분당갑 직접 출마가 지방선거 승리에 효율적 방법인지 심사숙고 속에 결심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는 6일 인수위 해단식이니 이번 주 중에는 결정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선거가 임박한 만큼 6일 인수위 해단식을 전후해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는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전략공천은 상대의 패를 보고 저희가 꼭 이겨야 되는 곳에 적절한 후보를 내는 것이다. 아직 대진표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략공천설에 선을 그었다. 최근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이 안 위원장과 만나 지방선거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자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안 위원장 출마 쪽에 비중을 두는 분위기다. 안 위원장이 분당갑에 출마해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지방선거 승패의 가늠자로 볼 수 있는 경기지사 선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안 위원장 개인의 정치적 행보를 고려하더라도 원내 진출에 성공하면 향후 당권도전 등에서 유리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차출론이 나오고 있다.


안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에서 사퇴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자당 대선후보였던 이 전 지사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당이 전국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는 차출도 고려하고 있다”며 차출설에 힘을 보탰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이 전 지사가) 아직 제게도, 아니면 (윤호중) 비대위원장에게도 출마 의사가 있다는 말을 전해온 적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당연히 그 지역에 가능한 인물군으로는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지사가 출마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는데 전략공관위가 차출을 검토한다는 것은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물론이다. 경선이 기본원칙이지만 전략공천·단수공천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 전 지사가 나와서 전국 (지방)선거에 아주 지대한 공헌을 할 것 같다는 것들이 있다면 삼고초려라도 해야 할 문제”라며 “분명한 것은 현재 민주당에 이재명만 한 스타는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상태기자


ks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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