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무소속 군위·의성 군수, 신공항 흔들?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2-05-08 20:01 게재일 2022-05-09 2면
스크랩버튼
국힘 공천 배제… 무소속 출마<br/>낙선, 혹은 당선도 정치적 한계<br/>‘부정적인 영향’ 조심스런 추측<br/>일각선 인수위 포함 국책사업<br/>기초단체장 범위 벗어나 ‘기우’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경북이 총력을 쏟고 있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후보지인 군위·의성 군수가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되고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통합신공항 안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보수성이 강한 경북의 지역여건상 국민의힘 공천은 바로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양 군수가 모두가 국민의힘에 공천신청을 했다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무소속으로 방향을 틀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지난 5일 국민의 힘 탈당계를 제출하고 군위군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그는 중앙당에 경선 결정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현재 대구편입이 멈춰있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통합신공항 대구편입을 마무리하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배경을 밝혔다.


김주수 의성군수도 지난 5일 무소속출마를 선언했다. 김 군수는 법원의 국민의 힘 후보 경선배제결정이 나오면서 방향을 바꿨다. 그는 “공천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출마를 결심했다.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군민을 위해 달려가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들 후보는 향후 선거결과에 따라 무소속으로 당선될 수도 낙선할 수도 있는 등 결과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예 낙선하거나, 무소속으로 당선될 경우 정치적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공항건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런 우려도 나오고 있다. 즉 군위·의성 공동 공항후보지 단체장 모두 무소속 출마를 밝히면서 공항추진의 속도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반응이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기우라는 지적이 다수다. 통합신공항은 수년전부터 지역여론을 수렴하는 등 깊은 숙고 후 만들어진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기초단체장의 유무에 따라서 큰 그림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미 통합공항 후보지가 확정된 상태이고 차기 정부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데다 인수위 업무에 포함된 만큼 기초단체장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누가 선출되든 새 단체장도 공항건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지역발전을 이끌어내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경북도도 공항추진은 군위·의성 군수의 정당 소속 여부와는 큰 관계가 없다고 못박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통합신공항은 이제 중앙정부인 국방부와 국토부가 대구시와 경북도와 손을 잡고 사업을 추진해야 되는 시기로 넘어갔고 로드맵대로 가고 있다”며 “정부의 대형 국책사업이 기초단체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