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 7명 ‘무소속 희망연대’ 출범<br/>“공천 폐습 바로잡고, 주민이 주인 되는 정치문화 조성할 것”
포항 지방선거에 무소속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이 연대를 통해 거대 정당의 공천 독점권 폐습을 바로잡고, 주민들이 주인이 되는 올바른 정치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향후 무소속 후보들의 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역 정치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포항 남구지역 국민의힘 광역·기초의원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 희망연대’를 구성하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섰다.
무소속 희망연대는 11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다수의 지역민들은 이번에 자행된 사천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비록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힘을 모아 거대 정당과 맞서 싸우려 한다”고 밝혔다.
무소속 희망연대에는 이번 국민의힘 공천에서 제외된 현역의원인 서재원 경북도의원 예비후보와 김철수·박정호·조영원 포항시의회 예비후보 등 4명과 정우영 경북도의회 예비후보, 김홍렬·이보석 포항시의원 예비후보 등 3명을 포함한 총 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포항 남구 국민의힘 경북도의원 및 포항시의원 후보 공천이 친인척, 낙하산 등 공정과 정의와 상식에 반하는 부당한 사천으로 인해 지역의 정치적 갈등과 반목이 깊어지고, 이로 인해 지역의 민심과 당심(黨心)도 큰 분열과 혼란을 겪고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지역 국회의원이 보여준 이런저런 구설수로 인해 지역민의 명예에 상당한 생채기가 났고, 중앙과 지역에서의 존재감과 리더십 부족, 운영위원들과 소통 없는 독단적 당협 운영 등으로 주민과 당원들의 자존심마저 상처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지역의 국회의원이 보여준 오만과 독선의 정치, 지역의 정신을 훼손하는 배신의 정치와 몰염치한 정치, 무소통·무능력·무존재감의 3무(無)정치에 지역민들이 따끔하게 회초리를 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오는 6월 1일은 ‘다시 포항! 새로운 시민의 도시’가 되는 날,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 2항을 확인시키는 날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