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무소 개소식 개최 등<br/>첫 주말 ‘표밭 갈이’ 본격화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 주말을 보낸 여야 대구·경북(TK)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여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는 14일 안동 송현오거리에 사무실을 내고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고위당직자, 국회의원 등은 초대하지 않았으나 SNS에 올린 글을 본 도민들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계속된 ‘도민캠프 개소 데이’ 행사에는 도민들이 방문해 이 후보에게 정책건의를 하고, 셀카촬영도 했다. 특히 교사 출신인 이 후보 내외의 제자들이 꽃다발을 전하기도 했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세계한인협회 회원 20여명은 독도 방문 후 이 후보의 개소식을 찾기도 했다.
이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는 “이 후보는 언제나 도민과 국민만 바라보고 뜨거운 열정으로 헌신해 왔다”며 “경북을 향한 희생과 봉사의 새로운 여정을 위해 당당한 비전과 소신으로 도민의 끝없는 사랑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중단없는 경북 발전을 바라는 도민들에게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선거 과정에서 여러분들이 주는 다양한 의견은 앞으로 도정에 반영하는 등 도민과 후보자가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경북도지사 후보도 이날 구미에 선거사무소를 열고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장세호 경북도당위원장, 양이원영 의원, 홍의락 전 의원, 송필경 대경포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앞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임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격려하기도 했다.
특히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 선대위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열정적으로 함께 했던 임미애 후보를 기억한다”며 “당시의 열정으로 열심히 밭갈이 해달라”고 주문했다.
임 후보는 개소식에서 “지난 27년간 1당 독주체제에서 한 번도 벗어나지 못한 경북”이라며 “이철우의 4년간 도정은 시행착오의 연속”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행정통합과 공항 이전 등 처음부터 해결할 수 없는 과제에 매달려 허송세월했다”며 이 후보를 견제했다.
대구시장 선거에 나서는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는 연일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던 세계 TOP DJ페스티발에 참여했다. 세계 TOP DJ페스티발에 참석한 후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시정을 인수하게 되면 10월 첫주에 리우카니발 같은 판타지아 대구 페스티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5일에는 공개일정 없이 선거사무소를 찾은 시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했고, 오는 19일 출정식을 갖고 20일부터 8개 구·군을 순회하는 ‘정치버스킹’을 계획하고 있다. ‘만민공동회’로 이름 붙은 정치버스킹은 홍 후보가 8개 구·군을 돌며 시민들의 질의응답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주당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는 14일 선대위 발대식 및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 선대위원장의 축전과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 박용진·조응천·정경태 의원 등이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서 후보는 “새로운 팬데믹을 대비한 1차의료 체계 강화 필요성과 함께 공공의료 확충으로 의료취약계층의 의료복지 향상에 힘쓸 것”이라며 “추후 제3, 제4 대구의료원 설립과 함께 1차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활용한 주치의제도로 포괄적인 건강관리 제공과 대구시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건강도시 대구를 약속하겠다”고 호소했다. 선거운동 개시일인 19일에는 서문시장 유세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 후보는 ‘청년과 경제를 살리는 대구시장’이라는 슬로건으로 Connect(초연결)·Care(돌봄)·Cluster(집적화)를 통해 3대 도시 회복에 대한 3C 공약을 제시했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