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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국정 동력 안정적 확보” 야 “대선 패배 설욕해 견제”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2-05-18 19:54 게재일 2022-05-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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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13일간 선거운동<br/>국힘 “단체장 최소 절반 넘게” <br/>민주 “17곳 중 8곳 승리 목표”<br/>경기 등 초접전지 격전 예고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만에 치러지는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19일)부터 시작됐다. 총 2천324개 선거구에 출마한 7천616명의 후보는 19일부터 31일까지 13일 동안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불과 22일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집권 초반 정국 향배를 가를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오세훈·송영길(서울), 김은혜·김동연(경기) 후보 등 여야 거물들이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됐고,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성남 분당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후보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동시에 출마해 관심을 끌고있다.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처음 치르는 선거에서 ‘안정론’을 들고나서 반드시 승리해 정권 초기 국정 동력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견제론’을 통해 지난 대선의 패배를 설욕하고 차기 정권 교체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윤풍(尹風)’에 힘입어 4년 전 참패로 잃었던 지방 권력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힘 있는 여당후보론’으로 맞춤형 발전 공약을 앞세워 지역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17개 광역단체장 중 절반이 넘는 9곳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게 당 지도부의 목표다. 영남권 5곳과 서울·충북 2곳 등 총 7곳은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고 판단하고, 나머지 인천·대전·세종·충남·강원 등 접전 지역에서 2곳 이상을 건져내 과반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정당 지지율이 급등해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에서 터져 나온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 악재가 접전 지역인 충청권, 혹은 전국 선거 판세에서 반사 이익으로 작용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반면에 민주당은 새 정부 견제론을 부각해 정권 탈환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태세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압승으로 현재 자치단체장 다수가 민주당 소속인 만큼 최근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행정 분야에서 경륜을 쌓은 ‘일꾼’을 다시 지지해달라는 호소에 총력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8곳에서의 승리를 목표로 잡고 있다. 호남 3곳(전북·전남·광주)과 제주, 세종까지 5곳에서 이기고 경기·인천·강원·충남 4곳 중 3곳에서 승리하겠다는 게 내부 목표다.

민주당은 경기·인천·강원·충남 4곳은 여야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인 경합 지역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결과가 민주당 목표대로 나올지는 미지수다.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 호남 3곳을 제외한 나머지 14곳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도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9일부터는 경합세 혹은 열세인 지역을 공략할 예정이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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