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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교육감 선거… 막판까지 비방전

이창훈 기자
등록일 2022-05-31 19:48 게재일 2022-06-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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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희·마숙자 합세 임종식 비판

경북도 교육감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임준희(전 대구부교육감)·마숙자(전 김천교육장) 후보가 합세해 현 임종식 교육감을 거세게 비판하는 상황이 전개되는 등 열기가 과열되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대표적인 깜깜이 선거로 공약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인지도가 표심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어 얼굴알리기가 어느 선거보다 중요하다. 이렇다보니 자신의 이름을 최대한 알리는 것과 동시에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드는 비방전 또한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번 경북교육감 선거는 현 임종식 교육감이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앞서가고 임준희, 마숙자 후보가 따라가는 상황인 만큼 두 후보가 임종식 후보를 공격하는 양상이다. 이에 비해 임종식 후보는 현재 교육감인 만큼 맞대응을 자제하고 지난 4년간의 치적을 최대한 활용해 선거에 임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임준희 후보는 전국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 출범식에 임종식 후보가 참여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전국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 측이 출범 당시 정통 보수를 자청한 자신에겐 연락 없이 임종식 후보를 참여시켰다는 것이다.

임준희 후보는 “전교조에서 활동 경력을 가진 자를 교육정책국장에 기용하고, 지난해 유·초·중·고등학생 모두에게 30만 원씩 현금으로 지원한 포퓰리즘적 지원책 등은 보수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마숙자 후보는 ‘임종식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력비판을 이어갔다.

마 후보는 “수많은 비리 의혹과 압수수색으로 교육청의 위상과 신뢰를 무너뜨린 교육감에게 경북 교육을 맡기는 것은, 경북의 내일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날을 세웠다.

두 후보의 임종식 후보에 대한 공격은 (임종식 후보의)방송토론 불참으로 촉발됐다. 이에 두 후보는 방송토론회에 불참한 임 후보에 대해선 “유권자의 권리를 무시한 비정상적인 행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임종식 후보는 “선관위로부터 토론과 대담 중 선택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도민들에게 교육정책을 제대로 알리려면 토론보다 대담 형식이 훨씬 효율적이라 대담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성장하는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을 선택하는 선거에서 정책을 차분히 알리고, 정책 실현에 대한 설명이 중요하기 때문에 토론 대신 대담을 선택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학생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을 뽑는 선거에서 음해성 네거티브는 중단하고 바람직한 정책 대결이 중요한 만큼 비방전을 하지않겠다”며 “지금까지 차분하게 공약집 12편을 순서대로 발표하는 등 아이들을 위한 정책공약으로 교육감 선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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