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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혈입성’ 역대급… 地選부터 세몰이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2-06-06 20:32 게재일 2022-06-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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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정한 의장감”… 불 붙은 대구시의회 의장단 선거<br/>32명 중 20명이 무투표로 당선, 다선 의원들 일찌감치 ‘도전장’<br/>재선 김대현·이만규 강세 속에유일한 3選 이재화 뒤늦게 합류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제9대 대구시의회가 의장단 선거로 조기 가열되고 있다.

대구시의회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29곳의 광역의원 지역구 선거구를 싹쓸이 했으며 3석의 비례대표 중 2명, 더불어민주당이 1명의 의석을 확보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4명과 비례 1명 등 5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면서 전·후반기 집행부 선거에서 부의장을 배출하고 특별위원장 자리도 획득했으나 이번 지선에서는 비례대표 1명만 배출해 집행부에서 소외될 것으로 보인다.


제9대 대구시의회는 3선 1명, 재선 13명, 초선 18명으로 구성돼 재선 이상 시의원이 무려 14명에 이르다 보니 어느때보다 의장단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더욱이 32명 중 무려 20명의 무더기 무투표 당선인이 나오면서 재선 이상의 다선 시의원들은 일찌감치 차기 대구시의회 의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초선 시의원의 표심을 얻기 위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전반기 의장선거에 출마할 후보는 3선의 이재화 의원(66·여·서구2)과 재선의 김대현(56·서구1)·이만규(67·중구2)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재선인 김대현 의원과 이만규 의원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재화 의원은 뒤늦게 뛰어든 양상이다.


8대 시의회 후반기 1부의장을 역임한 김대현 의원은 9대 전반기 의장 선거를 대비해 일찌감치 움직이면서 8대 시의회에서 같이 의정활동을 했던 다수의 재선, 이번에 첫 입성하는 초선 의원과 접촉하는 등 1, 2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상임위원회별로 자리를 마무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에 이만규 의원도 지난 8대 하반기 의장 선거에서 3차까지 가는 투표에서 연장자 순위에 밀리며 아깝게 실패했으나 이번에는 반드시 시의회 의장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8대 하반기 의장 선거에서 함께 뛰었던 재선 의원과 평소 친분관계가 있는 기초의원 출신 초선 시의원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


이재화 의원은 지난 6, 7대 대구시의원을 역임한 뒤 이번 9대에 다시 입성해 32명 중 유일한 3선 시의원이 되면서 뒤늦게 의장 선거전에 나서는 등 전반기 의장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선은 무투표 당선인이 많아 제9대 대구시의회가 출범하기도 전부터 의장단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면서 “국민의힘 독주체제는 불가피해 의회 내 야권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없는 만큼 적절한 견제과 협력을 통해 대구를 발전시키는 9대 시의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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