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향토무형유산원, 17일 포항철길숲 오크정원 야외공연장서<br/>해녀들의 애환 춤·노래로 표현… 해학·감동의 창작 마당극 선사
포항 구룡포 해녀들의 애환을 그린 창작 마당극이 무대에 오른다.
포항향토무형유산원(대표 장임순·사진)은 오는 17일 오후 7시40분 포항 철길숲 오크정원 야외공연장에서 구룡포 해녀 이야기를 소재로 한 창작 마당극 ‘물꽃 피는 바다’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구룡포 해녀들의 척박했던 삶과 애환, 사랑을 담아낸 마당극으로 전통 춤과 노래가 함께하고 마당극 특유의 재치와 해학을 신명나게 표현해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창작마당극 ‘물꽃 피는 바다’는 자식의 학업, 가족의 생계 등 저마다의 이유로 바다에 뛰어들어야 했던 해녀들의 고통, 삶의 보람을 보듬어 주는 내용을 담았다.
총감독은 장임순 대표가 맡았으며 백송희씨가 대본을, 이삼헌씨가 안무, 박지명씨가 작곡을 맡았다. 손영선, 엄말숙, 강영자, 최지연, 권수정, 박병준, 이삼헌씨 등 7명이 연기를 맡아 포항의 소리와 포항의 이야기를 전통 마당극 기법으로 살려 해학적이고 감동 있는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장임순 포항향토문화유산원 대표는 “해녀는 물질 경험으로부터 축적한 생태환경 지식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서로 협동하고 배려하는 공동체 문화를 이어오는 살아있는 지역의 역사다. 이번 창작 마당극 ‘물꽃 피는 바다’초연이 경북 해녀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구룡포 해녀들의 삶과 문화를 재조명함으로써 소멸 위기에 놓인 해녀문화의 보존·전승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공연을 제작한 포항향토문화유산원은 2019년 포항을 기반으로 지역의 역사와 역사 인물을 사회마당극 공연으로 제작하고, 문화에 소외된 시민을 위해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작품을 무대에 선보이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