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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남탓만… 여야 원구성 협상 시작도 전 신경전 가열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2-06-21 19:55 게재일 2022-06-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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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민주당, 의장단 먼저 선출 혹은 양보안 제시 택일 요구”<br/>  “양보는 가진 자가 해야… 더 버티면 국회 공전 계속” 강력 비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원구성협상을 위해 본관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원 구성을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평행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마라톤회담을 제안했지만 국회의장단을 먼저 선출하든가 양보안을 제시하든 양자택일하란 답변이 돌아왔다면서 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1일 현안점검회의에서 “제가 어제 민주당에 마라톤 회담을 공식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사실상 거부했다. 국회의장단을 먼저 선출하든 양보안을 제시하든 양자택일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민주당이 더 갖겠다고 버틴다면 국회는 비정상적인 공전 상태를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 다 가졌다. 단독으로 본회의·상임위 소집, 법안 처리, 모두 할 수 있다. 안건조정위, 필리버스터라는 소수당의 견제 장치마저 위장 탈당과 회기 쪼개기로 무력화할 수 있다. 이것도 부족하다고 ‘정부완박’, ‘예산완박’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여야 합의로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었던 것은 다 가진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하나라도 내놓았기 때문”이라며 “양보는 가진 자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민생 위기에 대응하고 경제 체질 강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회의 뒷받침 없이는 제대로 된 정책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내내 청와대 출장소를 자처했던 민주당이 (이를) 모를 리가 없다”며 “민주당이 국회 정상화의 발목을 잡는 진짜 속내도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 여당은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이다. 단순히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해서 소수당인 우리에게 내놓으라고 하면 그건‘가렴주구’”라고 비판했다. 또한 “수석(부대표) 간 만남에서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아 격상해서 원내대표 간 만남 또는 ‘2+2’(양당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회담을 하자고 했는데 민주당은 시기상조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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