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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야 1 기관’ 경북 공공기관 군살 뺀다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2-06-28 20:32 게재일 2022-06-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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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기관 28곳 구조조정 나서<br/>포항 등 3개 도립 의료원 ‘위탁’<br/>교육·문화기관도 한 곳서 총괄

경북도는 출자·출연기관 등 산하 공공기관을 분야별로 1곳으로 조정하는 등 상당기관을 통폐합한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1개 분야에 1개 기관’을 원칙으로 산하기관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도 산하 28개 공공기관 모두를 통폐합 검토 대상에 올렸으며 경북만의 상징성을 가진 기관은 기능과 명칭은 유지하되 효율적인 운영방식을 모색한다.


우선 산하기관 가운데 도립 3개 의료원(포항·김천·안동)은 경북대병원에 위탁해 운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도립 3개 의료원의 직원 정원은 1천여 명에 이르고 병상은 모두 841개 규모다.


위탁 운영으로 지역별 의료격차와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해 양질의 공공의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의사 등이 지방에서 일하는 것을 꺼리면서 높은 연봉을 제시해도 일부 진료과는 의료진 확보가 쉽지 않는 등 애로를 겪었다.


앞으로 위탁 추진단을 구성하고 타당성 용역을 거쳐 단계별로 경북대병원에 운영을 넘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 승인과 조례(규정) 개정, 재정지원 방안 등도 함께 검토한다.


환경연수원, 교통문화연수원, 청소년육성재단, 농민사관학교, 인재평생교육진흥 등 교육 관련 기관도 한곳으로 모을 방침이다.


콘텐츠진흥원, 문화엑스포 등 문화 관련 기관도 문화재단 산하로 두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분야별로 1개 기관이 총괄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도는 업무가 겹치는 기관을 통합하고 방만하게 경영하는 기관은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쪽으로 조정해 기관 숫자를 최대한 줄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산하기관 구조조정에 걸림돌로 여겨졌던 재정 부담과 법률문제 등 검토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경북도 산하 공공기관은 28곳으로 그동안 다른 시·도보다 많다는 지적과 낙하산, 측근, 비전문가 인사 등 논란이 이어져 왔다.


또 일부 기관에서는 혁신적인 사업과 도전 없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위탁하는 기존 사업에만 안주하는 공공기관의 관료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러한 공공기관을 혁신하기 위해 지난 7일 실·국장과 출자·출연기관장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 이어 21일 간부회의에서도 산하기관 통폐합 등 대대적인 개편을 주문하는 등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통폐합이 쉽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상당폭 구조조정을 완료해 산하기관을 슬림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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