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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그룹 강병원 이어 박용진·강훈식도 등판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2-06-30 20:06 게재일 2022-07-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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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주민·전재수·김해영 등<br/>97그룹 전대 추가 출마 가능성<br/>이재명 견제 세대교체론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97(90년대 학번, 70년대생)그룹’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97세대 의원들의 당내 세대교체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71년 생인 재선의 강병원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하면서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강 의원은 지난 29일 “새로운 인물이 이끄는 새로운 민주당이 가장 확실한 당 혁신과 통합의 징표”라며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 혁신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새로운 당 대표가 돼 하나로 뭉치는 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싸움으로 얼룩질 것이란 우려가 있다. 그 우려를 뛰어넘어 통합의 싹을 틔우기 위해 출마했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불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용진 의원도 같은 날 “민주당이 계파정치와 악성 팬덤의 수렁에 빠져있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이 계파에 휘둘리는 정당이 아닌, 민심을 바라보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당내 ‘97 그룹’ 인사로,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멤버로 꼽히며 당내 대표적인 비주류 인사로 꼽혀 왔다.


박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계파정치는 물론 ‘정치 훌리건’으로 불리는 악성 팬덤에 휘둘리며 민심과 상식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다음 총선에서 또 지는 것 아니냐는 절망감이 당을 지배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계파정치 및 악성팬덤과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훈식 의원은 30일 “이번주 일요일인 3일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도 당내 ‘97 그룹’의 재선 의원으로, 원내대변인과 당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 대선때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


이미 강병원 의원과 박용진 의원이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강 의원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른바 97그룹 4명 가운데 3명이 당권에 도전하게 됐다.


이들 의원들은 최근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이인영 의원과 조찬회동을 했으며, 이 자리에서도 세대교체를 위한 97그룹의 당권도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고 받았으며 이에 힘입어 출마를 결심,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박주민, 전재수 의원과 김해영 전 의원 등 다른 97그룹 인사들의 출마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대에서 세대 교체론이 더욱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97세대론은 대선 패배 이후 등장했지만 최근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의원이 활동을 재개하며 힘을 잃어가는 형국이었다. 97세대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다음달 2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권 경쟁은 1964년생인 이재명 의원과 97그룹 의원들의 세대 격돌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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