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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교향악단, 12일 정기연주회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2-07-11 19:30 게재일 2022-07-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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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뷔시·베를리오즈 곡 선보여
포항시립교향악단 ‘제190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제190회 정기연주회 ‘환상교향곡’이 12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에는 프랑스 낭만주의 시대 작곡가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와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선보인다. 지휘는 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맡는다.

첫 무대에서는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를 연주한다. 여성 편력이 심했던 드뷔시가 결혼 전 사귀었던 여인 가브리엘 뒤퐁에게 바친 곡이다. 햇볕이 뜨거운 한 여름날, 상징주의 시인 슈테판 말라르메의 시‘목신의 오후’를 읽은 후 잠든 드뷔시가 꿈속에서 얻은 영감을 담았다. 아주 은밀하게 안개 숲으로 유혹하는 듯 낮고 느릿한 플루트 독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직설적인 표현을 벗어 던지고, 몽환적이고 꿈꾸는 듯한 느낌을 플루트, 하프, 크로탈(작은 심벌즈로 오묘한 소리를 냄) 등의 나른하고 환상적인 선율을 통해 전달한다. 드뷔시는 간접적인 접근으로서 스토리의 느낌과 장면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어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연주한다. ‘환상교향곡’은 베를리오즈 대표작인 동시에 음악사에 있어서 중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표제적 성격이 짙은 동시에 ‘고정 악상’이라는 ‘고정된 관념을 나타내는 선율’의 착상을 통해 표제음악 분야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를리오즈는 이 교향곡에서 전대미문의 다채로운 관현악법으로 낭만주의의 음악어법을 혁신시켰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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