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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습이 나의 전부를 규정할 수 없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2-07-28 19:55 게재일 2022-07-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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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보내는 아침편지’<br/>전계완 지음<br/>지식중심 펴냄·인문

전계완 정치평론가(55·피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의 신간 ‘당신에게 보내는 아침편지’(지식중심)가 출간됐다. 이 책은 코로나를 온몸으로 겪으면서 당사자의 눈으로, 관찰자의 시각으로, 세상의 관점에서 이치와 원리를 곰곰이 따져가며 50년 인생에 켜켜이 쌓인 생각, 관점, 태도, 의지, 방향 등을 6행 안팎의 글로 매일 써 내려간 글들로 구성됐다.

언뜻 보면 좋은 문장을 엮어놓은 글 모음처럼 보인다. 독자 중에는 누군가 쉽게 책을 덮어버릴 수도 있겠지만 그는 ‘운’이 없는 사람일 것이다. 자세하게 내용을 살피면 “어? 이게 뭐야?”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만한 내용이 그득하다. 신문기자이자 칼럼니스트였고 정치평론가, 방송 제작자이기도 했던 저자는 광화문살롱이라는 베이커리 카페를 비롯해 여러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책은 2020년 2월 코로나 팬데믹이 터졌던 기간 실시간 상황을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써 내려간 글 12장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340일 이상 일일 1시간 전후의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 현실과 자신과 각각 대화했다. 그리고 주변 동료들과 꾸준히 생각을 나눴다. 똑같아 보이는 전혀 다른 반복, 익숙하지만 새로움의 연속인 시간, 어제와 달라지지 않은 동료지만 매일 변하는 새사람으로 인식하며 글쓰기를 지속했다. ‘매일 쓰고 생각하며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다시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는 고행의 결실을 얻어갔다. 그렇게 나온 책이 ‘당신에게 보내는 아침편지’다.

저자는 책에서 누구에게나 닥치는 당연한 문제를 예외적으로 피해 보려는 방식 대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길 바라고 있다. 고민과 걱정을 넘어서 할 수 있는 만큼의 ‘행동’으로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권유한다. 결과 자체보다 과정을 통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참된 인생의 가치를 얻는다고 확신하고 있다.

지식중심 출판사 측은 “사람마다 처지가 같지 않고 생각이 다르며 해결의 수단 또한 제각각이다.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받아들이면서 나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이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자는 프롤로그에 “고통을 덜고 있든, 더하고 있든 어떤 지점에 있더라도 현실은 현실이다. 다만 현재의 모습이 나의 전부를 규정할 수 없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이기고 지는 문제는 덜 중요하다. 더 소중한 것은 내가 주인공으로서 삶을 개척하며 여럿이 함께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고 적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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