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길 편지’<br/><br/>윤후명 지음·은행나무 펴냄<br/>시집
50여 년간 시와 소설을 넘나들며 활동해온 작가 윤후명(77)의 10년 만의 신작 시집 ‘비단길 편지’(은행나무)가 출간됐다.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된 윤후명은 시와 소설 양쪽에서 나름의 확고한 세계를 구축하며 꾸준히 작품을 내왔다.
윤후명이 2017년에 발표한 시 전집 ‘새는 산과 바다를 이끌고’가 그의 시력(詩歷) 50년, 시의 총체였다면 이번 시집은 윤후명 문학 여정의 총정리다.
윤후명은 백령도, 구게 왕국, 비단길 편지, 사랑의 힘, 둔황에서 강릉까지 등 5부로 구성된 총 219편의 시를 통해 그간 펼쳐 보인 다양한 시의 세계를 다시 한번 재현한다.
윤후명의 소설들을 일컬어 ‘강릉을 출발해 고비를 지나 알타이를 넘어 마침내 다시 ‘나’로 회귀하는 방황과 탐구의 여정’이라고 했는데 작가는 이번 시들 또한 그러하다고 말한다. 시인의 말에는 “그동안의 ‘나’를 말하며 이 시들은 여기에서 전쟁과 혁명과 사랑을 증명한다. 끔찍이도 아름답고 슬픈 인생이었다.”고 적었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