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가격 작품구매 이벤트도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가 오는 18일까지 전관에서 대구 청년·중진 서양화가들의 모임인 ‘자관회 초대전’을 연다. 작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소품 특가 이벤트’ 코너도 함께 마련된다.
자관회(自觀會)는 ‘자신을 돌아보고 관찰한다’는 자기관찰 또는 ‘자연을 보며 새로운 조형예술을 개척해 나간다는 자연관조의 의미를 담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활동중인 중견·청년작가로 구성된 미술 단체다. 2006년 창립 당시 추상회화가 주종을 이루던 국내 화단에서 미술의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구성 회화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데 앞장서왔다. 창립 당시 미술대학을 갓 졸업한 20대의 회원들이 40대 초반의 중견작가로 성장해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 받는 작가로 활동 중이며, 새롭게 참여한 젊은 회원들과도 유대관계를 넓혀나가고 있다.
회원들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민감하고 섬세한 감성과 선험적 경험에서 오는 독자성을 극대화해나가고 있으며 재현 회화와 극사실, 초현실적 표현양식 등 구상 회화가 갖는 동시대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자연을 대상으로 인상과 느낌을 구상회화로 표현하는 장이규, 한창현, 예진우, 이용학, 김재현, 이은우, 최이준 등 대표 작가 28명의 작품 60여 점을 전시한다. 가을의 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정물·풍경화와 극사실적 인물화가 주를 이룬다.
20여 년 간 꾸준하게 푸른 소나무를 그려온 장이규는 굵은 붓 터치와 경쾌한 붓질의 유화 작품을 통해 감각적 색감과 사실적인 묘사가 주는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꿈과 사랑, 행복, 웃음, 희망 등 긍정적 의미가 담긴 형상을 조형화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는 한창현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통해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담은 근작들을 선보인다. 강렬한 색채와 무채색 중성톤의 대비가 두드러진 예진우는 상실돼 가는 인간적 사랑과 퇴색돼 가는 시간을 조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어머니의 따스한 마음과도 같은 달빛의 평온함을 회화로 표현한 변지현의 작품 역시 눈여겨 볼 만하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