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상 불화장 이수자, 알천미술관 ‘갤러리달’ 두 번째 개인전<br/>통일신라 불화 연구 일환, 10여 년간 예술혼 담은 작품들 선봬<br/>“종교성 떠나 우수한 전통회화 이어나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
중요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이수자인 최무상 작가가 오는 18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달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다.
불화(佛<756B>)는 교화와 장엄의 목적으로 불교의 가르침과 세계관을 아름답게 구현해 보이는 예술이다.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여러 존상이나 부처님의 일화, 나아가 사찰의 전각을 장엄하는 벽화와 단청도 넓은 의미의 불화에 속한다.
이번 전시에서 최무상 작가는 ‘금빛, 담다’를 주제로 통일신라시대 불화를 연구하기 위한 일환으로 석굴암본존불(국보 제24호)을 회화로 표현했으며, ‘석굴암본존여래도’의 육신부에 편금을 부착해 표현하는 편금채색기법을 고려불화의 특수 기법인 배채로 적용해 불화의 예경적 조형성과 신라의 시대성을 담아냈다. 또한 ‘아미타여래삼존도’ ‘비로자나여래도’ 등 고려불화와 조선불화를 복원모사한 작품과 동일한 채색기법을 일반회화에 적용한 연화도, 해바라기 작품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뤘다. 모두 최 작가가 10여 년에 걸쳐 조성한 작품이다.
최무상 작가는 “비단채색기법과 편금채색기법은 누구나 알고 있고 할 수 있는 전통기법이지만 본 작가는 오히려 그곳에서 우리 회화의 정통성과 현대성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 이번 전시회가 불교라는 종교성을 떠나 우리의 우수한 전통회화가 더 발전되고 이어나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전해질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무상 작가는 동국대학교와이즈캠퍼스 불교미술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불교문화대학원 불교미술과를 졸업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석정 스님에게 2011년에 전통 불화를 전수받아 이수자가 됐고 문화재수리기능자(모사공 제9923호)이다. 동국대학교와이즈캠퍼스 불교문화대학원, 디자인미술학과 외래교수(불교미술), 법여불화원 대표, 무상불교미술원 대표를 맡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