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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국 작가 작품 모아 미술관서 세계여행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2-09-28 18:13 게재일 2022-09-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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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미술관, 내년 1월 1일까지<br/>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순회전시<br/>‘미술로, 세계로’ 엄선된 95점 선봬<br/>기억 남는 작품·나만의 컬렉션 기록<br/>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돼
나이젤 홀作
나이젤 홀作

세계 현대미술 걸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무료 전시회가 열린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29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전관에서 선보이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순회전시회 ‘미술로, 세계로’가 그것.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방 주민들에게 중앙의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진행하는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협력전시’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알렉산드라 해세커作
알렉산드라 해세커作

이번 전시는 ‘세계화’라는 시대적 맥락 속에서 1980∼90년대에 수집된 국립현대미술관 국제미술 소장품의 수집활동과 전개를 살펴보는 전시다.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세계 전역을 아우르는 해외 30개국 작가 87명의 조각, 회화, 판화, 드로잉 등 95점을 선보인다.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의 시기는 20세기 전반의 동서 냉전시대가 끝나고, 정보통신과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에 차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개최 소식에 온 나라가 국가경쟁력 강화를 향한 열망에 휩싸였고, 사회 전반에 걸친 ‘국제화’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미술계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한국미술의 해외진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한편, 해외미술의 국내 유입도 다양한 경로와 방식으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는 ‘세계화’ 기류가 이어지면서 미술 방면의 국제교류 활성화와 더불어 국제적 명성을 지닌 해외 작가의 작품 수집도 일부 가능해졌다.

피터 클라센作
피터 클라센作

이처럼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수집한 작품을 엄선해 소개하는 ‘미술로, 세계로’전은 ‘한국 방문 해외미술’, ‘미술교유, 미술교류’, ‘그림으로 보는 세계’, ‘서울은 세계로, 세계는 서울로’, ‘미술, 세상을 보는 창’ 등 5부로 구성된다.

로버트 라우센버그作
로버트 라우센버그作

한편, 포항시립미술관 2층 초헌장두건관에서 진행되는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30개국 87명의 작가 작품을 감상활동지를 이용한 심화감상활동을 지원한다. 먼저 ‘작품을 색다르게 바라보아요’는 소장품 이미지 검색 모니터를 활용해 관람한 작품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을 선택해 기록해보는 활동이다. ‘오늘은 미술품 수집가’는 나만의 컬렉션을 만들어 보는 활동으로 전시를 기억하는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한다. ‘미술로, 세계로’ 전시를 관람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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