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지금 내전(內戰) 중이다. 북쪽의 김정은 세습독재체제와의 대결을 말하는 게 아니다. 남한 내에서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전복하려는 세력들과의 전쟁이다. 물론 무력으로 적을 살상하는 전쟁은 아니다. 언론매체를 이용한 선전선동이나 집단시위 등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여론전이다. 그 여론전의 목표는 선거의 승리로 정권을 잡고 국회의 다수의석을 차지하는데 있다. 일견해서는 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정치행위로 보이지만, 그 한쪽이 나라의 체제를 부정하는 집단일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존망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제 가까스로 자유우파가 정권을 잡긴 했지만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국회의 다수의석을 차지한 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법원과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 등 국가 핵심적인 기구의 요직에 좌파정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는가 하면 정부조직에조차 좌파정권이 ‘알박기’해놓은 인물들이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언론매체까지 좌파노조가 장악하고 있는 것은 치명적이다. 여론전의 주무기가 언론인데, 그 중에서도 공영방송은 핵폭탄급 위력을 가진다. 언론이 편파, 왜곡, 조작하면 정권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걸 우리 모두가 똑똑히 보아온 바이다.
내전 장기화의 결말은 망국이다. 전쟁은 어느 한쪽이 확실히 이겨야 끝이 난다. 지유우파가 승리하면 자유대한민국은 존속할 것이고, 종북 좌파가 이기면 자유민주주의체제는 붕괴의 길을 갈 것이다. 전쟁판에 중도가 설 자리는 없다. 방관자의 무책임한 태도나 회색분자들의 양비론 따위는 발붙일 곳이 없다는 것이다. 원하든 싫어하든 승리한 세력의 세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원칙은, 대한민국의 국민이면 누구나 체제전복을 꾀하는 반역의 무리들로부터 국가를 수호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권이 가진 것이라고는 수사권 완전박탈을 앞두고 한동훈 법무장관이 고군분투하는 검찰권뿐이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지난 정권 불법·비리의 정점을 향해 수사의 칼날이 다가가자 좌파세력들은 발작적으로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그들의 유전자엔 잘못의 반성이나 패배의 승복이란 없다. 싸움을 이기기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것이 좌파들의 전략이다. 작은 꼬투리라도 잡아 침소봉대하기 위해 혈안이고,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적반하장으로 뒤집어씌우기가 먹힌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여론전을 이기기 위해서는 중도를 얼마나 끌어오느냐가 관건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좌파들의 불의와 비리, 무능과 후안무치를 낱낱이 파헤쳐 폭로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들의 실체를 확실히 알아야 중도가 돌아설 터이니.
온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북핵의 위협과 경제난국에 대처해도 모자랄 판에 내란으로 국력을 소진하다니, 나라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비분강개를 금할 수가 없다. 그나마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천우신조가 아닐 수 없다. 우국충정을 가진 국민들이 모두 나서서 나라를 구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