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수수료와 광고료 장점에도<br/>대중적 인지도 상대적으로 낮아 <br/>주문건수는 낮지만 가능성 보여
하지만 공공 배달앱의 경우 수수료와 광고료 부담이 낮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소상공인들은 고객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낮고 주문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에서 아쉬워했다.
프랜차이즈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소상공인 박모(43·포항시 북구 양덕동) 씨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민간 배달앱 2개를 이용하고 있다. 저녁 시간이 다가오면 주문이 계속 이어지는데 90% 이상이 1위 민간 배달앱을 통해서 온다. 공공 배달앱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지난해 9월 공공 배달앱인 ‘먹깨비’를 출시해 주민·소상공인·경북도가 함께 하며 착한 소비를 유도했다. 먼저 포항을 비롯해 김천·안동·구미·영주·영천·상주·문경 등 11개 시군에서 공식적인 서비스를 진행했다. 올해는 경주와 영양까지 더 추가했다. 민간 배달앱의 중계 수수료가 6.8~12.5% 수준인 데 비해 공공 배달앱 ‘먹깨비’는 1.5%의 수수료로 매우 낮고 요일을 정해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등 여러 가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의성·청송·울진 등의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해 도내의 20개 시·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지난 8월 22일 기준 누적 주문 건수가 90만5천354건, 거래액은 212억66만9천171원으로 나타나 민간 배달앱과의 경쟁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공공 배달앱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이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직 서비스 수준도 높지 않고 가맹점도 많지 않아 불편하고 개선할 점이 많아 보인다.
공공 배달앱을 자주 이용한다는 주부 이모(34·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리) 씨는 “지금 먹깨비로 주문했는데 가게에서 취소를 했다. 그럴 거면 영업을 하지 말든지. 공공 배달앱으로 커피를 여러 종류 시켰더니 취소시키더라. 민간 배달앱으로 다시 주문하니 배달을 해주었다. 공공 앱에서는 가격 수정이 되지 않아 취소를 시켰다고 한다. 전에는 2번 취소당하고 3번째 주문했는데 배달하는데 1시간 50분이 걸리기도 했다”며 “소상공인이 공공 배달앱 쓰기를 꺼리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용하기가 힘든데 앞으로 꾸준히 이용되려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허명화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