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명성을 이어온 벽강서연회 회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작품을 모아 오는 30일까지 포항 호텔영일대 내에 자리한 갤러리웰에서 벽강서연회 회원전을 개최한다.
1988년 창립한 벽강서연회는 포항 벽강서예원에서 벽강 김영룡 선생의 지도를 받은 이들이 모여 만든 모임으로 그동안 그룹전 등을 통해 작품전시회를 가져왔다.
회장인 이분조씨를 비롯 10명의 회원들이 대한민국 서예전람회나 대구서예대전 초대작가 등 전국 공모전에서 포항 서예의 우수성을 보여주며 전국에서 주목받는 그룹으로 기세를 가하고 있다.
올해 전시는 김영룡 원장의 격려출품작을 비롯해 공옥순, 김복선, 김영교, 김학조, 류순자 등 23명이 포항 출신의 조선후기 유학자이자 한의학자인 석곡 이규준 선생의 시와 문장을 담은 다양한 서체의 서예 작품을 선보인다.
김영룡 서예가는 “의감중마, 소문대요 등 구한말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공자 같은 분이 태어나셨다 하리만큼 대학자이셨던 석곡 선생의 한시집 ‘석곡산고’에 수록된 한시와 문장을 탐독해 빚어낸 작품들을 통해 선생의 업적과 작품이 널리 알려지고, 선생에 대해 탐구를 통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이 더욱 높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