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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정신 품은 포항의 이야기 탐구한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2-11-30 19:33 게재일 2022-12-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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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서<br/>‘역사’ ‘지역’ ‘여성’ ‘해양’ 테마 담은<br/>‘귀비고 서사따라 금토토크’ 강의<br/> 2일·3일·9일·10일 네 차례 진행
귀비고와 신라마을 전경.  /포항문화재단 제공
귀비고와 신라마을 전경. /포항문화재단 제공

(재)포항문화재단은 지역 역사문화 공유와 인문학 지식 배양을 위해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내 전시관인 귀비고 아트라운지 일월에서 강연·토크 프로그램 ‘귀비고 서사따라 금토토크’강의를 진행한다.

향토사학자, 민속학자, 동화작가, 경북도 정책자문관 등 다양한 분야의 초빙 인사가 이달 첫 주, 둘째 주 금, 토요일인 오는 2, 3, 9, 10일 네 차례에 걸쳐 포항문화의 근간인 일월정신과 현재성을 연결하면서도 각각 다른 관점에서 접근한다.

첫 번째 강연은 ‘역사’ 테마로 ‘삼국유사 속 연오랑세오녀의 설화 이야기’를 중심으로 포항문화원 부원장인 이상준 향토사학자가 삼국유사에서 시작된 연오랑세오녀의 근간에 대해 알려준다. ‘일연이 삼국유사에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를 실은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해와 달이 없어진 것처럼 암울했던 시기, 희망조차 보이지 않았던 그 시기의 이야기를 통해 일연은 무엇을 이야기하려 했던가’란 고민을 함께 나눠볼 예정이다.

두 번째는 ‘지역’이라는 테마로 ‘동해면 여성들의 달 놀이, 월월이청청’에 대해 박창원 민속학자가 강연한다. 대보름 동해안 여성들의 달 놀이인 ‘월월이청청’의 유래와 연행 방법, 전승 현황에서부터 노래 사설에 나오는 우리의 지명 등 ‘월월이청청’에 대해 심층적으로 짚어보는 시간으로,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인 ‘월월이청청’의 가치를 인식하고 새롭게 주목하게 되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세 번째는 ‘신화와 여성’이라는 제목으로 이상모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 동해안 정책자문관인 이 강연한다. 세오녀 ‘비단’의 현재적 의미를 탐색해보고, 기후 문제부터 전쟁과 양극화, 위기의 주부와 위기의 남편 등 현재 문명의 다양한 위기 극복과 여성성의 관계를 논해본다. 또 포항의 여성성을 지닌 마고할미, 운제산 성모, 동해안별신굿에 등장하는 당금애기 등과 세오녀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실들과 인문적 상상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를 끌어내 보는 시간을 가진다.

네 번째 강연은 ‘해양’이라는 테마로 김일광 동화작가가‘영일만과 동해이야기’로 강연한다. 과거 포항인들이 바다를 경영했던 사실을 바탕으로 영일만 형성이야기 등 포항인의 삶과 바다의 관계를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돌아본다.

이상준, 박창원, 김일광, 이상모
이상준, 박창원, 김일광, 이상모

강연과 함께 현재적 관점에서의 토크가 진행되며 토론 참여자에게는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기반의 야외방탈출게임키트인 ‘별의 기억’을 증정한다.

강연 프로그램은 사전신청제로 정원은 15~20명이다. 전화로 신청 가능하고, 상세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https://phcf.or.kr)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모으고 축적하는 곳이 이 보물 창고인 귀비고가 된다면, 다음 세대를 위한 소통창구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 3대문화권 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준비한 이번 강연이 일월정신에 뿌리를 둔 우리 지역 이야기를 탐구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귀비고는 정부 3대 문화권 사업에 따라 신라문화탐방 바닷길 조성으로 만들어진 지역문화 기반 관광거점 공간으로 연오랑세오녀의 스토리를 배경으로 애니메이션, 미디어 체험 등 다양한 전시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이다. 현재 시민과 관광객 주말 평균 2천여명이 방문해 지속적으로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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