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서<br/>‘역사’ ‘지역’ ‘여성’ ‘해양’ 테마 담은<br/>‘귀비고 서사따라 금토토크’ 강의<br/> 2일·3일·9일·10일 네 차례 진행
(재)포항문화재단은 지역 역사문화 공유와 인문학 지식 배양을 위해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내 전시관인 귀비고 아트라운지 일월에서 강연·토크 프로그램 ‘귀비고 서사따라 금토토크’강의를 진행한다.
향토사학자, 민속학자, 동화작가, 경북도 정책자문관 등 다양한 분야의 초빙 인사가 이달 첫 주, 둘째 주 금, 토요일인 오는 2, 3, 9, 10일 네 차례에 걸쳐 포항문화의 근간인 일월정신과 현재성을 연결하면서도 각각 다른 관점에서 접근한다.
첫 번째 강연은 ‘역사’ 테마로 ‘삼국유사 속 연오랑세오녀의 설화 이야기’를 중심으로 포항문화원 부원장인 이상준 향토사학자가 삼국유사에서 시작된 연오랑세오녀의 근간에 대해 알려준다. ‘일연이 삼국유사에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를 실은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해와 달이 없어진 것처럼 암울했던 시기, 희망조차 보이지 않았던 그 시기의 이야기를 통해 일연은 무엇을 이야기하려 했던가’란 고민을 함께 나눠볼 예정이다.
두 번째는 ‘지역’이라는 테마로 ‘동해면 여성들의 달 놀이, 월월이청청’에 대해 박창원 민속학자가 강연한다. 대보름 동해안 여성들의 달 놀이인 ‘월월이청청’의 유래와 연행 방법, 전승 현황에서부터 노래 사설에 나오는 우리의 지명 등 ‘월월이청청’에 대해 심층적으로 짚어보는 시간으로,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인 ‘월월이청청’의 가치를 인식하고 새롭게 주목하게 되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세 번째는 ‘신화와 여성’이라는 제목으로 이상모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 동해안 정책자문관인 이 강연한다. 세오녀 ‘비단’의 현재적 의미를 탐색해보고, 기후 문제부터 전쟁과 양극화, 위기의 주부와 위기의 남편 등 현재 문명의 다양한 위기 극복과 여성성의 관계를 논해본다. 또 포항의 여성성을 지닌 마고할미, 운제산 성모, 동해안별신굿에 등장하는 당금애기 등과 세오녀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실들과 인문적 상상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를 끌어내 보는 시간을 가진다.
네 번째 강연은 ‘해양’이라는 테마로 김일광 동화작가가‘영일만과 동해이야기’로 강연한다. 과거 포항인들이 바다를 경영했던 사실을 바탕으로 영일만 형성이야기 등 포항인의 삶과 바다의 관계를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돌아본다.
강연과 함께 현재적 관점에서의 토크가 진행되며 토론 참여자에게는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기반의 야외방탈출게임키트인 ‘별의 기억’을 증정한다.
강연 프로그램은 사전신청제로 정원은 15~20명이다. 전화로 신청 가능하고, 상세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https://phcf.or.kr)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모으고 축적하는 곳이 이 보물 창고인 귀비고가 된다면, 다음 세대를 위한 소통창구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 3대문화권 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준비한 이번 강연이 일월정신에 뿌리를 둔 우리 지역 이야기를 탐구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귀비고는 정부 3대 문화권 사업에 따라 신라문화탐방 바닷길 조성으로 만들어진 지역문화 기반 관광거점 공간으로 연오랑세오녀의 스토리를 배경으로 애니메이션, 미디어 체험 등 다양한 전시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이다. 현재 시민과 관광객 주말 평균 2천여명이 방문해 지속적으로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