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용 시책·기관 업무 추진비로<br/>겨울파카·구내식당 특식비 지원
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사용하지 않은 시책 및 기관 업무 추진비로 공무직 684명에게 ‘겨울파카’를 선물하고 구내식당 특식비로 지원해 호평을 얻고 있다.
민선 7기 대구시장에 취임인 홍 시장은 취임 이후 웬만한 외부일정은 거의 잡지않고 모든 공식일정은 시장실에서 이뤄진다.
의례적이고 관행적으로 하는 기관장의 오찬이나 만찬일정도 잡지 않고 점심은 대부분 한끼에 4천 원하는 구내식당을 이용한다. 저녁식사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집에서 한다.
주말 일정은 대구시가 주최하는 행사 외에는 거의 참석하지 않고 불가피하게 외부 행사에 참석해도 식사자리로 이어지진 않는다. 이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시장 업무추진비는 남아 돌게 된다.
대구시 총무과에 따르면 홍 시장은 시책과 기관 업무 추진비는 1억여 원으로 거의 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쓰지 않으면 잉여금으로 처리된다.
이에 홍 시장은 미사용된 업무추진비를 시청 내 청소와 기계운전, 행정사무보조 등 현장에서 궂은 일을 하는 공무직 직원 684명에게 추운 겨울을 이길 수 있도록 겨울용 파카를 선물하기로 했다. 시는 단체구매에 따른 할인을 받아 1벌당 7만9천 원씩 총 5천400여만 원을 파카 구입비로 지출하기로 했다.
또 2천500여만 원은 주로 직원들이 이용하는 구내식당 특식제공을 위한 식자재 구입비용으로 지급하기로 했으며, 3천여만 원은 지난 10월 25일 화재피해를 입은 농산물도매시장의 상인을 돕기 위해 구내식당의 과일 등의 간식구입비로 지출되고 있다. 이처럼 홍 시장이 업무추진비를 사용하지 않고 직원들의 복지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자 시청 직원들은 호평 일색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