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현장조정회의서 결정
지역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경북 울진 죽변비상활주로가 폐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4일 울진군 죽변면사무소에서 죽변비상활주로 폐쇄·이전 집단민원과 관련해 김태규 부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1978년 죽변면 옛 7번 국도에 조성된 죽변 비상활주로는 길이 2천800m, 폭 47.5m 규모다.
비상활주로는 적 공격으로 기지 활주로가 파손될 때를 대비해 항공기가 안전한 이착륙과 재무장을 위해 마련된 군사시설이다.
죽변비상활주로는 1978년 건설 이후 통상 2∼3년에 한 번 약 2시간 남짓 비상활주로 접근 훈련에 사용됐다.
그동안 울진군과 주민은 비상활주로 때문에 인근 죽변면소재지의 각종 개발에 제한이 있고 한울원자력발전소와 가까워 사고 위험이 있다며 폐쇄와 이전을 촉구해왔다.
이번 조정으로 여의도와 유사한 면적의 군 비행안전구역이 해제된다.
울진군은 죽변비상활주로 일대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울진/장인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