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만사 ‘문학을 담은 글씨’전<br/>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내년 1월 2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회원들은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수선화에게’, ‘슬픔이 기쁨에게’,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풍경 달다’, ‘고래를 위하여’, ‘봄길’등 주옥같은 정 시인의 작품을 글과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펜이나 붓을 사용해 즉흥적인 육필로 조형적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기술이나 묘사된 글자를 뜻한다.
2019년 창립된 글로만사는 우리나라 유명 문학가의 좋은 글귀와 시구를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제작해 오고 있다. 회원들은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작품을 함께 공부하고 이를 다시 아름다운 글씨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작품을 지속해 오고 있다.
한편, 정호승 시인은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대구에서 보냈으며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한 등단 이래 ‘슬픔이 기쁨에게’, ‘사랑하다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등 많은 시집을 통해 개인적 서정을 쉽고 간명한 시어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3회 소월시문학상, 제10회 동서문학상, 제12회 정지용문학상, 제11회 편운문학상, 제23회 상화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