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골프 사건 10건 추려 소개
미국 골프채널은 올해 PGA 투어와 DP월드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등에서 벌어진 다소 황당하면서 머쓱했던 사건 10건을 추려 29일(한국시간) 소개했다.
김주형은 당시 1번 홀(파4)에서 8타를 쳐 머쓱하기 짝이 없는 순간을 맞았다.
프로 선수가 이른바 ‘양파’로 경기를 시작한 망신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웃어넘긴 김주형은 1라운드를 3언더파로 마쳤고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스코치 셰플러(미국)는 우승 세리머니를 앞두고 멋쩍은 순간을 감수해야 했다.
그는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4)에서 4퍼트 더블보기를 했다.
워낙 타수 차이를 크게 벌려 놓았던 터라 우승에는 지장 없었지만, 수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1m도 채 되지 않은 파퍼트와 보기 퍼트를 거푸 넣지 못한 셰플러는 얼굴을 감싸 쥐었다.
세계랭킹 1위 선수의 마스터스 우승 순간치고는 모양 빠지는 장면이었다.
퍼트하고선 볼이 홀에 들어가기 전에 홀을 향해 걸어가는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도 쑥스러운 순간을 겪었다.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라운드 8번 홀(파3)에서 2m 거리 버디 퍼트를 한 케빈 나는 당연히 들어갈 것이라고 여기고 홀을 향해 발을 뗐지만, 볼은 홀을 외면했다. 케빈 나는 머쓱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스코티시 오픈 1라운드 16번 홀(파5) 그린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도 소환됐다.
당시 윌 잴러토리스(미국)가 그린 밖에 칩샷 한 볼은 그린에 올라와서는 동반 경기자인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의 볼 마크 위에 멈췄다.
두 선수는 물론 지켜보던 관객 모두 보기 드문 장면에 웃음을 터트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