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신공항 최대 수혜지역
구미국가5산업단지는 군위군 소보면에 들어서는 통합신공항과의 거리가 불과 10㎞ 내외에 불과하다. 이는 내륙에 위치한 구미공단의 물류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산단의 경우 IT전자, 광학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주요 수출 품목인데, 전체 수출액의 53%(158억불)가량을 인천공항(항공물류)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통합신공항은 기존 구미공단의 물류체계 변화와 함께 새로운 신성장 산업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구미시는 통합신공항 시대를 맞아 명실상부한 K-신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 전략산업 육성과 기업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미시가 추진하는 전략산업이 바로 반도체 특화단지와 메타버스 혁신특구,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이다. 구미시는 이들 산업들을 통해 기업들이 투자하기 좋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양질의 일자리 제공으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소비력을 높이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구미공단 물류체계 변화와 새로운 신성장 산업 유치 큰 도움 기대
반도체 특화단지 구축·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 최적 환경 마련도
고속도 건설·공동주택 보급 등 공항배후도시 인프라 조성도 박차
□ 반도체 특화단지 구축
정부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육성을 위해 2022년 8월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이 제정하고, 반도체 분야를 포함한 전략산업의 육성, 특화단지 지정 등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그리고 5년간 340조원 이상의 기업투자를 촉진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최고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경북도와 구미시도 구미공단에 ‘첨단 반도체 소재·부품·설계 특화단지’구축에 나섰다. 구미는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비수도권 지역에서 유일하게 소재 부품부터 수요기업까지 반도체 전 공급망이 완비돼 추가 비용없이 이미 조성된 반도체산업 기반으로 신속한 반도체 공급망 구축과 성과를 도출할 수도 있다.
구미에는 삼성전자, LG이노텍, SK실트론 등 글로벌 대기업과 반도체 관련 중소기업 123개 업체가 이미 밸류체인을 형성해 있고, 구미국가5단지(2단계) 81만평을 활용한 대규모 투자와 반도체 생산 필수인 풍부한 공업용수(일공급 4만3천㎥, 가동률 23%)와 안정적인 전력(5공단 내 에너지센터 건립 중)이 완비돼 있다.
또 통합신공항 예정지로부터 20분 거리로 물류 경쟁력 확보와 산·학·연간 연대와 협력으로 ‘차세대 반도체 분야’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인력양성 및 관리 강화로 반도체 성장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산업 클러스터를 구미까지 확대해 국가 균형발전의 돌파구로 삼을 수 있어 국가균형발전을 국정과제로 하고 있는 현 정부에도 균형발전을 촉진할 기회가 될 수 있다.
구미시도 김장호 시장과 반도체기업(SK실트론, LG이노텍, 삼성SDI, 매그나칩반도체, KEC, 원익큐엔씨, 엘비루셈,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코마테놀로지), 반도체실무위원회, 용역사 등이 참여하는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전략회를 통해 특화단지 지정 분야 및 요건 등을 검토하고 대응 상황과 추진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또 전략회의 결과를 토대로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세부 시행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특히, 김 시장은 수시로 반도체기업들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
구미시는 지역의 산업 생태계 다양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위산업은 최첨단기술개발의 국가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한다는 측면에서 과학기술적 파급효과가 매우 높은 산업이기에 이미 선정된 창원, 대전을 비롯한 충남, 경남, 울산, 광주 등 국방벤처센터가 있는 지역 모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국비 245억원과 지방비를 포함해 500억원 이내의 사업비로 (가칭)첨단방위산업진흥센터 건립 및 시험장비 구축, 기술개발지원, 인력양성 및 창업 지원 등을 진행하게 된다. 비롯 사업비는 그리 크진 않지만, 앞으로 방위산업을 통한 지역의 신기술 개발 및 발전은 물론 제조업 중심의 구미가 R&D 관련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청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은 국방 5대 신산업(AI, 로봇, 반도체, 우주/항공, 유무인) 관련 지역특화클러스터를 통해 방산중소벤터기업의 기술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것으로 2026년까지 이미 선정된 창원과 대전을 포함해 6개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내륙최대 국가산업단지 1천94만평을 보유하고 있으며, 2천400여개 제조업체가 통신장비, 반도체, 전자부품, 5G, 부품소재 등을 주생산품으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국가산단 중 전기, 전자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방산 10대 기업에 속하는 LIG넥스원, 한화 시스템 등 대기업을 필두로 139개 방산업체가 구미에 위치해 있다. 또 방위사업청 방산기업 원스톱지원센터, 국방기술품질원 유도탄약센터,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방산육성사업2단(구미국방벤처센터 포함) 등의 유관기관과 방사청 전문인력양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금오공대를 비롯해 연구기관, 특성화고 등 우수 인재도 풍부하다.
□ 공항배후도시 조성 박차
구미시는 통합신공항 조성으로 인한 공항배후도시로서 갖춰야 할 인프라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광역교통망 확보로 접근성 개선 및 물류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 추진 △장천∼군위IC 국도 67호선 개량 △5산단∼서군위IC 지방도 927호선 확장 △서대구∼의성 광역철도(신공항 경유)에 동구미역 신설 △신공항 연계 대중교통 구축 및 지능형 교통체계(ITS) 사업을 추진한다.
또 공항 연계 도시기본계획 수립 및 배후단지 공동주택 보급을 위해 제5차 국토종합계획, 경북도 종합계획 등 상위계획 반영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신공항 배후지인 구미 5산단 내 1만1천380세대 공동주택을 보급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통합신공항 시대 도래와 함께 구미시가 통합신공항 배후도시로서 명실상부한 K-신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산업 생태계 구축과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