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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TK·安-충청 행보에羅 ‘숙고’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3-01-12 19:35 게재일 2023-01-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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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권 주자들 신경전 고조<br/>“나경원 출마여부 尹출국 전 결론”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전당대회를 향한 행보가 빨라지면서 경쟁 후보 간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

장제원 의원과 ‘김장 연대’를 구축한 친윤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수도권 연대론’에 대한 극명한 인식차를 보이며 날선 대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나경원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 여부를 두고 장고에 들어가면서 전당대회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12일과 14일에 대구와 경북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텃밭 당심 모으기에 전력투구했다. 김 의원은 12일 대구 인터불고에서 열린 영남지방자치연구원 개원식에 이어 경북 경산의 윤두현 의원 의정보고회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도 참석하는 등 대구·경북지역 당심 확보에 주력했다.


오는 14일에는 경북 구미에서 당대표 출마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세종시당 및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를 잇달아 찾아 ‘중원 당심 공략’에 돌입했다.


이날 안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당이 필승하는 관건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중도층, 청년층 공략 등 당의 외연 확장을 강조했다.


두 의원의 이같은 당권 도전 행보 속에서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친윤 단일 후보’를 표방하는 만큼 그의 불출마를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나 전 의원이 전날 행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절대 화합’이라고 발언한 것은 현재 판을 엎겠다는 생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불출마 관측을 내놓았다.


하지만 안 의원은 연일 나 전 의원의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고 있다.


안 의원의 나 전 의원 출마요구의 표면적 명분은 경선 흥행이지만, 속내에는 결선투표까지 고려할 때 친윤 표심 분산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안 의원은 한 유튜브 방송에서 “나 전 의원이 아마도 출마 쪽으로 기운 것은 아닌가,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며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발표된 당 대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도 김 의원 측은 상승세가 뚜렷하다며 고무된 분위기지만, 안 의원 측은 무선 자동응답시스템(ARS) 등 조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같은 신경전 속에 이번 당권 경쟁 구도의 키를 쥔 것으로 평가받는 나 전 의원은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나 전 의원 주변 인사들이 내놓는 전망도 여전히 출마와 불출마가 섞여 있어 섣불리 나 전 의원의 최종적인 결정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 지도부 한 관계자는 “나 전 의원과 대통령실 측이 서로 공을 주고받는 형국”이라며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출국 전에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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