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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한 미소, 근엄한 표정 3D로 재탄생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3-01-17 18:32 게재일 2023-01-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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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br/>신라인 얼굴 소재<br/>신기술융합콘텐츠<br/>‘신라인이 표현한<br/>그 시대의 얼굴들’<br/>신라미술관 1층서<br/>무료 관람 가능해
‘신라인이 표현한 그 시대의 얼굴들’ 영상 관람 모습.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이 신라인의 얼굴들을 소재로 하는 신기술융합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17일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신라의 얼굴들’을 소재로 한 신기술융합콘텐츠 ‘신라인이 표현한 그 시대의 얼굴들’ 영상을 신라미술관 1층에 있는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영상실)에서 상영하고 있다.

영상은 신라인이 그 시대 사람을 형상화한 소장품을 소재로 자신들과 이방인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소개한다. 영상에 등장하는 소장품은 모두 6점으로, 국립경주박물관을 대표하는 보물로 ‘신라의 미소’로 유명한 ‘얼굴무늬 수막새’를 비롯해 금령총 출토 국보 ‘말 탄 사람 모양 주자’, 황성동 및 용강동 무덤 출토 신라 남녀상, 서역인의 모습을 한 문관상과 무관상이다.

보물 ‘얼굴무늬 수막새’는 선덕여왕이 창건한 영묘사에서 출토된 점을 고려해 신령스러운 영혼의 얼굴로 새롭게 해석했고, 어린 왕족이 묻힌 금령총의 국보 ‘말 탄 사람 모양 주자’에 표현된 얼굴은 어린아이의 얼굴이 아니기 때문에 내세를 준비하는 영구적인 얼굴로, 무덤에서 출토된 남녀상은 무덤 안에서 주인공의 지위와 삶이 영원하길 기원하는 얼굴로 해석했다.

‘말 탄 사람 모양 주자’의 얼굴
얼굴무늬 수막새의 얼굴, ‘말 탄 사람 모양 주자’의 얼굴

문관과 무관은 덥수룩한 턱수염에 우뚝 솟은 코, 움푹 들어간 눈의 매서운 표정, 한눈에 봐도 신라를 찾아온 이방인임을 보여준다.

박물관 측은 신라인이 표현한 다양한 얼굴을 입체적으로 전달하고자 3D 프로젝션 맵핑과 7대의 초고화질 프로젝터를 활용해 고화질 입체영상으로 제작했고, 입체 음향 시스템을 몰입형 3D 사운드로 디자인해 관람객이 전시실에서 볼 수 없었던 신라인의 생동감 있는 얼굴 표현을 실감 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영상은 신라미술관 1층 영상실에서 박물관 운영 시간(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안 기존의 성덕대왕신종 영상과 함께 자유롭게 무료관람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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