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갈매기’ 첫 지방 투어<br/>사실주의 연극 교과서라 불리는<br/>안톤 체홉 희곡 개성있게 풀어내
데뷔 67년 차 대배우 이순재(88) 연출의 연극 ‘갈매기’(안톤 체홉 작)가 첫 지방 투어로 경주를 찾는다.
(재)경주문화재단은 오는 2월 25일 오후 6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2월 공연으로 안톤 체홉 원작, 이순재 연출의 ‘갈매기’를 선보인다.
배우 이순재는 드라마부터 영화, 시트콤에 이어 연극 연출까지 섭렵한 이 시대 도전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를 공연하며 배우로 데뷔했다. 구순을 목전에 둔 원로배우가 연기 인생 66년 만의 첫 연출로 러시아 작가 안톤 체홉의 ‘갈매기’를 색깔 있게 연출한다.
이순재의 연출로 서울 대학로 명품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소유진, 오만석, 김서안, 고수희, 이경실 등이다. 이순재도 대지주 ‘쏘린’ 역을 맡아 출연한다.
안톤 체홉의 희곡 ‘갈매기’는 사실주의 연극의 교과서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안톤 체홉의 대표 4대 희곡 중 하나다. 예술계의 신·구 대립을 인물들 간의 비극적인 사랑을 통해 체홉 특유의 희극적 요소를 통해 풀어낸 작품이다.
총 4막으로 나눠져 있으며 작가인 뜨레블례프와 뜨리고린 그리고 배우 아르까지나와 니나를 비롯한 다양한 출연진들 사이의 얽히고 설킨 사랑과 갈등, 젊은 예술가들의 고뇌와 기성 예술가들의 매너리즘에 대해 담아냈다.
공연의 티켓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