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이번 공연에서는 낭만주의 음악 중에서도 작품 색의 확실한 대비(對比)를 보이는 러시아의 라흐마노니프와 독일의 브람스를 감상할 수 있다.
첫 곡은 올해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873~1943)의 탄생 150주년과 서거 80주년을 맞아 그의 악명 높은 난곡인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들려준다.
이 곡은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신예 피아니스트 박연민의 연주로 감상한다.
피아니스트 박연민은 24세 때 첫 솔로 리사이틀을 가진 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 우승을 차지하고 오스트리아 베토벤 콩쿠르, 스페인 하엔 콩쿠르,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 상위 입상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우등졸업하고 독일 하노버 국립음악대학에서 베른트 괴츠케 교수를 사사하며 석사 과정을 마쳤고 현재 동 대학의 최고연주자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다.
공연 후반에는 브람스의 ‘전원 교향곡’으로도 불리는 ‘교향곡 제2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 곡은 서정성이 짙어 가장 브람스다운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브람스는 작품에 작곡 당시의 환경과 분위기를 반영시키는 편이다. 이 곡에서는 온화한 표정의 자연이 주는 경이감과 생명력 등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