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까지 2·3전시실 등서<br/>김택상·윤희·황호섭 작품 전시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오는 5월 14일까지 올해 첫 번째 기획전 대구포럼Ⅱ ‘물, 불, 몸’을 대구미술관 2·3 전시실과 선큰가든에서 전시한다. 그동안 대구미술관에서는 ‘대구포럼’ 프로젝트를 통해 동시대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과 이슈에 집중하는 전시를 선보여 왔다.
‘물, 불, 몸’은 대구포럼Ⅱ의 주제다. 우리 미술에 존재하는 근원적인 미의 가치와 정신, 세상을 이루는 만물의 근원 중에서도 물과 불, 인간의 몸이 관계하는 동시대 미술을 모색한다.
전시 ‘물, 불, 몸’은 물을 이용해 한국 단색화의 진면목을 선사하는 김택상(65)과 불을 이용해 광물질 덩어리를 녹여 만든 조각의 물성을 파고드는 윤희(73), 몸의 움직임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우주의 근원적인 힘을 전달하는 황호섭(68)이 함께 한다.
프랑스와 국내를 무대로 활동하는 재불 조각가 윤희는 이번 전시에서 특유의 거친 질감의 표현적인 조각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 김택상의 작품에선 물을 이용한 색채의 미묘한 번짐과 겹침의 효과를 통해 후기 단색화의 새로운 흐름을 만날 수 있다.
작가 황호섭의 ‘무제(Untitled)’ 연작은 화면에 붓질을 가하지 않고 물감을 흩뿌리는 작업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우주의 근원적인 힘을 마주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