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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들, 김기현 탄핵발언 공방 격화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3-02-13 20:03 게재일 2023-02-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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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아픈 과거 반복 안된다는 것”<br/>安측 “다른 후보 바람에 놀란 것”<br/>千 “당원 수준 얕잡아 보는 처사”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지난 11일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히면 당이 깨질 수 있다.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친윤계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김 후보가 경쟁주자인 안 후보를 겨냥해 당 대표가 되면 당이 분열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한 발언이지만 ‘탄핵’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김 후보는 13일 BBS 라디오에서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현재 권력과 새로 나타난 미래 권력이 당내에서 충돌했을 때 불협화음이 생겼고, 그것 때문에 결국 당내 분란이 생겨서 쪼개지고 정말 생각하기도 싫었던 아픈 탄핵이라는 과거가 있었다”며 “그런 과거를 우리가 반복해선 안 된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걸 마치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우려된다는 식으로 곡해했다”며 “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없는 말을 자꾸 왜곡하는 건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정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얼마나 많은 충돌이 있었나”며 “당정이 하나가 되고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지, 당정이 분리돼 계속 충돌할 때 정권에 얼마나 큰 부담이 됐고, 정권이 얼마나 힘들어졌는지를 강조한 발언 같다”며 김 후보를 감쌌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 측 김영우 선거대책위원장은 “당을 심각하게 분열시키는 행위”라며 김 후보를 비판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김 후보가 너무나 생각이 없거나 여러가지 바닥에서 불고 있는 안철수 바람이나 천하람 바람, 이런 타 후보의 바람에 놀란 것 같다”며 “결국은 굉장히 조바심, 급했다”고 했다.


천하람 후보도 “결국 나를 안 찍으면 당과 대통령이 굉장히 어지러워진다고 하는, 어떤 얕은 수의 협박을 당원들에게 하는 것”이라며 “당원 수준을 얕잡아 보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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