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중심 3천665명 감소<br/>대구, 1천952명 순유출 3위<br/>학업·취업 위해 타도시 이동
대구와 경북에서 올해(1~2월) 지역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간 인구수가 전국 3위와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출 인구의 상당수는 직장을 찾아 타지로 떠난 것으로 보여 양질의 일자리가 확보되지 않는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타지로 전출은 계속 될것으로 보인다.
26일 기준 통계청의 올해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살펴보면 대구와 경북에서 각 1천952명과 3천665명의 인구가 감소했다. 이는 경남 5천704명에 이은 전국 세 번째와 두 번째 기록으로 특히, 경북의 경우 20대~30대 젊은층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50세 이상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고령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과 2월 대구의 총 전입 인구는 4만9천여 명이고, 총 전출은 5만2천여 명이었다. 이에 따른 순이동률은 1월 ·0.1%, 2월 0.9%였다. 올해 1월과 2월 경북의 총 전입은 5만여 명이었으며, 총 전출은 5만3천여 명, 순이동률은 0.7%와 1.0%였다.
나이별 인구이동은 대구의 경우 0~19세가 416명 늘어난 반면, 20~39세는 1천828명 줄어 젊은층의 순 전출이 이어졌으며, 40~59세 118명, 60~80세 이상도 412명이 줄어 전체적으로 인구가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천306명이 감소했고, 여성은 636명이 감소해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대구를 떠나는 비율이 높았다.
경북의 경우 0~19세 1천322명, 20~39세 3천217명이 줄어든 반면, 40~59세는 255명이 증가했고, 60~80세 이상에서도 889명이 증가해 젊은층은 경북을 벗어나고 있었으며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전입이 전출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1천217명 줄었고, 여성은 2천448명이 줄어 대구와 반대로 여성의 감소가 남성보다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와 경북 모두 20~39세의 감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들이 감소는 대부분 학업이나 취업을 목적으로 서울과 부산 등 다른 대도시로 나가는 경향이 두드려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노동의 주축 세대 중 하나인 30대에서도 유출 인구로 인한 노동력 부족도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북연구원 인구정책센터 관계자는 “경북에서 20대 청년층뿐 아니라 40대 이상까지 중·장년층의 인구유출의 원인은 일자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며 “이들 대부분은 수도권으로 이동하지만 경북의 입장에서는 대구도 큰 유출지역이다. 특히 20대 여성의 탈 경북 현상은 인구구조를 왜곡하고 저출산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