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br/>국내외 마라토너 1만여 명 참가
지난 1일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열린 ‘제30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는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19개국 1만969명이 참가했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체육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하프코스 △10km △5km 코스로 나눠 개최됐다.
올해로 3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2020년 취소, 2021년 비대면, 지난해 잠정 중단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경주벚꽃마라톤대회’가 이름을 올린 것도 한몫 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벚꽃 개화 시기가 1주일 앞당겨져 출전 선수와 가족, 동료, 연인, 친구 등 참가자들이 흩날리는 벚꽃나무의 아름다운 정취와 함께 천년고도 경주의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날 출발 장소인 보문관광단지 일원에는 참가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지역 봉사단체들이 준비한 어묵과 잔치국수, 커피 등을 먹고 마시며 몸을 푸는 가 하면 고취대와 의장대, 치어리더 등의 특별공연이 펼쳐져 대회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홍보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경주시는 지난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인천, 부산, 제주 등과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마라톤을 사랑하는 전국의 동호인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4년 만에 정상적으로 대회를 치렀다”며 “천년고도 경주의 봄을 알리는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와 가족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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