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자체 개발 글자체<br/>흥행 드라마 넷플릭스 시리즈<br/>‘더 글로리’ 파트2서 사용 ‘눈길’<br/>2021년 서체 3가지 무료 배포
대구 수성구에서 개발한 글자인 ‘수성혜정체’가 흥행 열풍을 몰고 온 드라마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파트2에 사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수성구에 따르면 수성혜정체는 해당 드라마 9화, 11화, 12화, 14화에 나오는 장면인 영산장례식장 입구 간판 및 부착지에 사용됐다.
또 마지막 제작진 소개 화면에서도 “서체사용 수성혜정체 대구광역시 수성구청”이란 자막이 포함됐다.
수성혜정체는 대구를 대표하는 서예가 혜정 류영희의 작품 중 판본체 한점을 기증받아 문화예술의 상징성에 중점을 두고 제작된 것으로, 대구시 지자체 중 처음으로 개발된 서체다. 현재까지 수성구청 홈페이지 기준 조회 수 9만5천, 다운로드 횟수 7만5천을 기록 중이다.
앞서 수성구는 지난 2021년 한글날에 수성혜정체를 비롯해 수성돋움체, 수성바탕체란 서체를 개발해 무료 배포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수성혜정체가 함께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역에서는 보기가 드문 일인 만큼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고 공공저작물로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수성구 서체를 널리 알려 수성구의 고유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 홈페이지, 공공누리 사이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서체는 상업적·비상업적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전용 서체를 불법으로 변형해 사용하거나 유료로 양도 및 판매하는 등의 상업적 행위는 금지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