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 최종 선정<br/>“고향서 전시할 기회 영광”
영상·설치 미술가인 신미정 작가는 1983년 포항에서 출생해 추계예술대학(학사)과 프랑스 디종국립고등미술대학(학사, 석사)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했으며, 7회의 개인전과 약 39회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지역사회 내 이주민의 개인사에 관심을 두고 실험적 비디오 작업을 선보여온 신 작가는 한국의 현대사 속에서 잊히거나 강제로 지워졌던 개인의 삶을 영상으로 기록하면서도 역사성을 넘어 영상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해석의 가능성을 시도해왔다.
신미정 작가는 “지금까지의 작업을 높이 평가해주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하고, 특히 초헌 장두건 선생님의 예술혼이 살아 숨 쉬는 고향 포항에서 전시할 기회를 얻어 영광”이라며 “지역에 대한 애정과 예술을 향한 실험 정신을 이어받아 내년 전시에서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장두건 미술상은 포항 출신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초헌(草軒) 장두건 화백(1918∼2015)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 미술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제정됐다. 매년 포항시립미술관은 수상 작가를 선정하고, 수상자에게는 포항시장 상패와 장두건 미술상 운영위원회의 창작지원금 800만원, 그리고 포항시립미술관에서의 개인전 기회를 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