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시향 지휘봉은 누구에게… 실연평가연주회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3-07-10 20:00 게재일 2023-07-11 14면
스크랩버튼
3차례 걸쳐 차례로 진행<br/>2차 면접 합격한 이종진·백진현·김광현 지휘자<br/>피아니스트 김수연·조재혁·박종화와 각각 협연<br/>21일·28일·8월 11일 대구콘서트하우스서 개최
지휘자 이종진, 피아니스트 김수연, 지휘자 백진현, 피아니스트 조재혁, 지휘자 김광현, 피아니스트 박종화
지휘자 이종진, 피아니스트 김수연, 지휘자 백진현, 피아니스트 조재혁, 지휘자 김광현, 피아니스트 박종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선발을 위한 특별기획연주회(특별기획연주회)’가 총 3차례에 걸쳐 오는 21일, 28일, 8월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각 공연은 대구시향 예술감독 재공모 2차 시험인 면접 전형에 합격한 이종진, 백진현, 김광현 지휘자가 차례로 이끈다. 협연은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김수연, 조재혁, 박종화가 각각 호흡을 맞춘다.

우선 21일 열리는 이종진 지휘자의 ‘특별기획연주회 I’은 ‘운명적 순간’을 부제로 한다. 이탈리아 오페라 양식을 완성한 베르디의 대표작 오페라 ‘운명의 힘’서곡으로 강렬하게 막을 올린다. 이어서 피아니스트 김수연과 함께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들려준다. 활발하고 색채적인 프랑스 피아노 음악의 전통을 바탕에 둔 곡으로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자주 연주되는 대표작이다. 김수연은 2021년 캐나다 몬트리올 콩쿠르에서 동양인 피아니스트로는 처음으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마지막 무대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5번’으로 차이콥스키 특유의 현란한 관현악법과 화려한 음색의 묘미를 선사한다.

지휘자 이종진은 현재 연세대 외래교수로 연세 필하모니를 지휘하고 있으며, 대구가톨릭대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팬아시아 필하모니아, 유로 신포니에타 빈의 예술감독으로 다양한 작품 연구와 발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어서 28일 ‘특별기획연주회 II’는 지휘자 백진현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협연으로 펼쳐진다. ‘혁명의 서사시’를 주제로 한 이날 공연의 첫 무대는 파야의 발레 ‘삼각모자’중 ‘밀러의 춤’과 ‘마지막 춤’으로 연다. 스페인 민속 춤곡의 선율과 탁월한 오케스트라 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피아니스트 조재혁과 함께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3번’을 연주한다. 쾌활한 흐름 속에 깊은 서정미를 간직한 작품으로 명확한 선율과 간결한 화성, 대중성 등 고전주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조재혁은 마리아 카날스 콩쿠르 1위를 비롯해 몬테카를로 피아노 마스터즈 국제콩쿠르 등 세계 저명 콩쿠르에 입상한 바 있으며 ‘피아노 시인’으로 불린다.

휴식 후에는 쇼스타코비치의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예술가로서 혁명과 자유에 대한 갈망, 억압의 극복과 승리, 인간성 확립 등 강인한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백진현 지휘자는 현재 동서대 대학원 교수, 중국 톈진심포니 수석객원지휘자,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 미국, 러시아,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체코, 중국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활발히 공연하고 있다.

상임지휘자 선발을 위한 실연 평가의 마지막 무대인 ‘특별기획연주회 III’은 8월 11일 지휘자 김광현이 꾸민다. 이날은 ‘열정의 랩소디’라는 부제 아래 고전과 낭만, 근대까지 시대별 음악을 고루 만날 수 있다. 모차르트의 ‘극장 지배인’서곡에 이어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무대에 올라 거쉬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협연한다. 이 곡은 재즈풍 리듬과 블루스적 화성에 클래식 피아노 기법과 오케스트라까지 접목해 심포닉 재즈라는 장르를 최초로 선보인 작품이다.

박종화는 지난 1995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최연소 입상하면서 ‘천둥처럼 나타난 한국의 젊은 천재’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07년부터 서울대학교 교수로 후진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마지막 곡은 러시아 낭만주의의 계보를 잇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이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중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3악장의 선율이 매우 아름답고 유명하다.

김광현 지휘자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원주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하면서 최고 수준의 연주력과 신선한 기획으로 원주시향을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도약시키며 대한민국 교향악 운동의 모범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선발을 위한 특별기획연주회’입장권은 실연 평가 진행을 위해 1층 객석만 판매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