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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시카고’의 유혹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3-07-19 18:32 게재일 2023-07-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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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공연 25주년 기념<br/>美 오리지널팀 6년 만에 내한<br/>내달 25일부터 9월 30일까지<br/>대구계명아트센터 관객 만나
미국 정통 뮤지컬 ‘시카고’의 오리지널 팀이 공연 25주년을 기념해 대구 관객들을 찾아온다.

8월 25∼9월 30일 계명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25년간 1만회 이상 공연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뮤지컬이다. 토니상, 올리비에상 등 세계 최고 권위 시상식에서 5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시카고’는 1920년대 대공황으로 접어든 퇴폐적인 도시 부패한 정치, 살인, 마약, 범죄, 불륜 등 시카고를 배경으로, 부조리한 재판 문화를 풍자한 블랙 코미디 작품이다. 뮤지컬 ‘시카고’는 1924년 시카고 트리뷴지에 실린 살인사건의 배경이며, 이는 애넌(Beulah Annan)과 게르트너(Belma Gaertner)의 살인 사건 기사를 바탕으로 창작됐다. 당시 이 사건은 1926년에 모린 달라스 왓킨스가 사건을 각색해 쓴 희곡 작품 ‘작고 용감한 여인’이 원작이다.

이미 2003년, 2015년, 2017년 내한 공연에서 큰 사랑을 받은 ‘시카고’팀 내한 공연은 이번이 6년 만이다.

1975년 처음으로 무대화된 ‘시카고’는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에 의해 재탄생한 뒤 25년간 무대를 지키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최장기간 공연한 미국 뮤지컬로 기록됐다.

검은 망사 스타킹에 속이 비치는 시스루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관능적인 춤을 추며 부르는 ‘올 댓 재즈(All That Jazz)’ 등이 대표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살인과 탐욕, 부패와 폭력, 간통과 배신이 난무한 시대에 관한 이야기다. 동생과 바람난 남편을 살해한 여가수 벨마 켈리와 불륜남을 살해한 죄로 수감된 코러스 걸 록시 하트가 중심인물. 1920년대 보드빌(희극에 노래와 춤이 더해진 통속적인 쇼) 무대를 그대로 옮긴 무대 위에서 관능적인 배우들이 풍자와 위트로 가득 찬 이야기를 펼친다.

내한 공연에서는 브로드웨이에서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를 연기해온 배우 로건 플로이드와 케이티 프리든이 출연한다.

1920년대 보드빌 무대를 그대로 옮긴 스타일리시한 무대 위에서 풍자와 위트로 가득 찬 스트리를 펼치는 화려한 볼거리와 관능적인 배우들 외에 무대 위에서 라이브 연주를 선사하는 14인조 빅밴드 또한 공연의 매력 중 하나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2시·6시 30분, 30일 오후 3시·7시 30분이다.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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