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정송자 여섯번째 개인전<br/>‘포항 갤러리 웰’서 13일까지 <br/> 비대상적 추상 작품 선보여
포항에서 활동 중인 서양화가 정송자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인 ‘도시 인상’이 지난 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포항 갤러리웰에서 열리고 있다.
정 작가는 영남대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색채와 질감 등 추상적 요소로만 작품을 표현하는 추상 작업 중에서도 색채에 많은 무게를 싣고 있는 색채추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을 중심으로 삶의 터전인 도시와 삼라만상의 변화가 있는 사계절, 그리고 별빛 반짝이는 하늘 인상 등 비대상적 추상 작품 23점을 선보인다.
현대인들이 모여 사는 도시는 매우 역동적이고 활기가 넘치기도 하지만, 때로는 생존을 위해 경쟁적이며 거칠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곳이다. 이러한 도시의 모습과 그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사실의 재현보다는 감정 표현에 충실한 서정적이고 함축적인 추상, 특유의 조형언어 등을 통해 작가 특유의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의 대상인 도시의 빽빽한 빌딩들이 부분적으로 재현된 반 추상작품인 ‘도시 인상’을 비롯해 ‘우주’‘소녀’‘아침새’‘동물농장’등 사람들에게 각자 각인돼 있는 순수 기억, 감정의 상태에 따라 다른 형상으로 기억되는 이미지, 일상의 삶의 형태에 따라 달라지는 이미지들을 현실 공간으로 끌고 들어와 서정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정송자 작가는 “나의 작업은 내면세계의 성찰을 통하여 보다 심오한 정신적인 실체를 색채 추상회화로 나타내고 있으며 진실한 삶의 가치관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에서 미술에 대한 궁극적인 물음과 해답을 지속적으로 사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강하고 끈질긴 생명의 힘과 끊임없이 지속되는 희망을 표현하고 있으며, 한걸음 더 나아가서 그 속에 도시인의 꿈을 담아 본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