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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사람 위한 제도·조례 만들고 싶어”

장은희기자
등록일 2023-08-08 18:31 게재일 2023-08-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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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 이 의원 - 최광열 포항시의원<br/>무상급식 문제 다루다 정치 길로<br/>힌남노 피해주민 안전 최대 관심<br/>빗물펌프장 증설 등 대책안 필요
“87년 민주화 6월 항쟁으로 이긴 싸움을 해봤습니다. 덕분에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얻었습니다.”

최광열(55·사진) 포항시의원은 고려대 경제학과 87학번으로 포항에서 ‘학생운동’, ‘민주화 운동의 뜨거운 피’로 통한다.

최 의원은 “87년 6월 학교 앞부터 동대문운동장(현 동대문역사문화공원)까지 가득 메웠던 학생들과 청계천 고가도로에서 경적을 울리던 수많은 차량들이 눈에 선하다”며 “‘호헌 철폐, 독재 타도’를 외쳤다”고 회상했다.

최 의원은 학생운동에 열중하다 대학을 6년만에 졸업한 후 동기들보다 늦게 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 고향 포항으로 돌아와 직장생활을 하며 친환경무상급식실현및조례제정운동본부 집행위원장으로 봉사했다.

2012년 친환경무상급식범위가 확대되자 친환경급식지원조례 청원 운동도 벌였다.

“당시 읍면지역은 중학생까지 무상급식이 시작됐지만, 청림, 제철, 상대, 해도, 송도 등은 제외 됐었다”며 “포항시가 동지역 중학생 1~2학년 급식 예산을 편성했는데, 시의회가 삭감한 일이 있어 시의원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요즘 최 의원의 최대 관심은 주민들의 ‘안전문제’. 지난해 대송지역이 태풍 힌남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

“대송 침수피해 주민들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집단이주”라며 “하지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칠성천이 범람되지 않게 준설 퇴적토를 걷어내고 지장물인 교량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대송빗물펌프장은 시간당 71㎜ 이상을 견딜 수 없기 때문에 대송 지역을 하수도 중점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펌프장이 증설돼야 한다”며 “하수관로를 확장하는 수해대책 방안도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사회적 약자를 돕는 시의원”이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그는 “배달 라이더나 방문교사같은 이동근로자의 쉼터를 만드는 등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싶다”면서 “장기면에서 운행중인 행복택시, 일명 백원 택시를 지역구인 연일읍과 대송면에도 도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인구 유입도 중요하지만 현 주민 지킴이 역할이 더 중요하다”며 “산업단지 특히 제철소 주변 지역 주민을 위한 권익 특별법을 만들어 주민 삶의 질도 향상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포항에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1년에 140명이 넘는다”면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제도와 조례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간절히 원하면 언젠가는 이뤄진다”는 말로 인터뷰를 끝맺은 최 의원에게서 영원한 청춘의 꿈을 보는 듯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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