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농기센터, 기습 한파 대비<br/>토양관리 등 월동준비 철저 당부
해마다 전 지구적 이상기후가 반복되고 있어 겨울철 과수 동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철저한 사전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조인호)는 최근 극강 한파가 이어지자 올겨울 과수 작물에 대한 동해 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2월과 2월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 1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다.
그렇지만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저온에 약한 복숭아, 포도 등의 작물에 동해 발생이 우려된다. 과수작물은 품종, 과수원의 환경조건, 등숙 정도에 따라 동해 발생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동해에 취약한 복숭아와 포도의 경우 -13℃~-20℃ 온도에서 2시간~6시간 이상, 사과와 배는 -25℃~-30℃ 온도에서 6시간~10시간 이상 지속 노출될 경우 원줄기나 꽃눈 등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생육기인 7월~9월의 잦은 강우로 급속한 생장이 이뤄졌고, 평년보다 병해충 발생량이 많아 겨울철 기습한파에 의한 동해 피해 우려가 높다.
동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월동 전 충분히 관수해 토양이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고 방풍 시설 정비와 함께 동해에 약한 과수는 나무 밑 부분의 대목과 주간부를 지면 1m 높이로 방수 보온재 또는 부직포, 볏짚, 신문지 등으로 피복해 준다. 또한, 수세가 약하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과원은 전정시기를 늦춰 전지·전정량을 조절하며, 굵은 줄기 전정 후 잘린 부분에 도포제를 바르는 등 건조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시설 과수의 경우, 시설 내 온도가 너무 높게 유지되지 않게 관리하고 한파와 강풍 예보가 있는 경우 측면 방풍 시설을 내려 추위와 건조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수농사를 하고 있는 이영진 (59 청리면 ) 씨는 "기후 변화가 해마다 달라져서 농사짓기가 힘이 든다" 며 "예보 시스템을 통해 기습한파나 강풍 등을 조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통보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수 상주시 기술보급과장은 “겨울철 과수원 동해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하고, 전지·전정, 밑거름 시비 등 내년 농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