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풍림 영주시의원 발전방안 제안
전 의원은 지역 축제들이 장소마케팅 측면에서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와 같은 간단한 리커트 척도 조사를 했을 때 과연 어떠한 평가를 받을까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지역 축제에 대해 크게 두 가지 특징을 들었다.
첫번째로 영주시의 축제가 장소성과 무관한 곳에서 개최된다는 점이다.
무섬외나무다리축제와 영주풍기인삼축제를 제외한 나머지 축제들의 핵심 무대가 언제부터인가 서천둔치로 변했다고 밝혔다.
그 예로 소백산 철쭉제를 들었다.
소백산 철쭉제의 주요 방문객들은 누구이며, 등산로 입구가 어디에 있는가, 서천둔치에 등산로 입구가 있는가를 집행부에 물었다.
몇 년 후에는 무섬의 외나무다리도 서천변에 만들어 놓고 서천둔치에서 외나무다리 축제도 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긴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읍면단위에서 생성된 장소성과 전통성이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부석면의 면민 행사에서 시작해 2000년 10월 제1회 영주사과축제로 정식 개최된 영주사과축제는 올해 그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영주장날농특산물 대축제라고 하는 신생 축제의 일부로 위상이 추락했다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사과 소비지에서 생산지로 변한 펀치볼로 유명한 양구군 해안면에서는 기존의 시래기 축제와 결합해 지난해부터 시래기·사과축제를 개최하고 있다며 해안면의 인구가 부석면의 절반도 안 되는 약 1천200명인데도 기존의 축제를 더 활성화시키려 노력하는 모습이 영주시와 극명한 대조를 나타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영주시는 지방소멸을 걱정하지만 읍면의 전통과 장소성 소멸에 따른 지역내 불균형발전과 읍면의 소멸이 더 걱정된다며 읍면의 전통과 장소성을 계승 및 활성화하지 않고 오히려 붕괴시킨다면 영주시가 더 빨리 소멸될 것이라는 사실을 집행부는 명심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 의원은 영주시가 개최하는 축제들의 성공을 위해 발전방안을 제안했다.
제안내용은 장소성과 연관 없는 서천둔치를 중심으로 한 축제장의 이원화를 멈추고 축제장의 안전관리, 영주문화관광재단의 전문성 강화, 모든 축제에 대해 체계적인 성과분석 시행과 환류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