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출동 전년대비 5.8%↑<br/>장애물 제거·안전조치 3배 늘어
소방관들이 벌집제거나 문잠금 개방 등 생활안전 출동에 동원되며 소방력이 낭비되고 있다. 특히 생활민원 출동은 대도시 지역에서 집중되고 있어 긴급한 화재현장 출동 차질을 빚을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경북소방본부가 지난해 119생활안전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2년 4만1천996건 대비 5.8% 증가한 4만4천438건을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122건, 12분마다 1회 출동한 수치다.
119생활안전활동 출동 사례는 벌집 제거가 2만1천401건(54.6%)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동물처리 7천202건(18.4%), 비화재보확인(소방시설 오작동 등) 4천603건(11.7%), 잠금장치개방 1천974건(5%), 장애물제거 1천891건(4.8%), 피해복구지원 904건(2.3%), 생활끼임 218건(0.6%)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장애물 제거 및 안전조치가 1천891건으로 2022년 439건 대비, 약 330.8%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이상기온에 의한 폭우, 강풍 등으로 인한 가로수 제거, 간판 안전조치 등의 출동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구미시가 5천120건(13.1%), 포항시 4천69건(10.4%) 경주시 3천943건(10.1%), 안동시 2천913건(7.4%), 김천시 2천532건(6.5%) 순으로 인구 밀집이 많은 도시 지역에 생활안전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서 관계자는 "생활민원 출동도 국민 편의를 제공하는 공적인 업무인 것은 맞지만 사적인 업무로 소방서 출동을 요청을 하는 사례도 많아 국민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