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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가족 외식’ 新 명절 풍속도

이부용 기자
등록일 2024-02-12 20:14 게재일 2024-02-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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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커피숍 가족단위 손님 북적<br/>설 당일·연휴 평소보다 더 몰려

설 연휴기간 가게 문을 연 식당과 커피숍엔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외식을 하러나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특히 설이 지난 11, 12일 일부 식당은 대기표를 나눠줘야 할 정도로 손님이 밀려들었다.


지난 11일 포항시 남구 죽도동 갈비탕 전문식당은 점심시간 설을 쇠고 외식을 하러나온 가족단위 손님들이 이어지면서 대기표를 받아 들고 순서를 기다려야했다. 평소에도 이곳을 자주 찾는 한 손님은 설 연휴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을 줄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식당뿐만 아니라 커피숍도 마찬가지였다.


포항시 북구 용흥동 중저가 프랜차이즈 한 커피점은 설 당일과 연휴에도 정상영업을 하면서 직원 4~5명이 전화 주문 커피를 포장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로 인해 커피점을 직접 찾은 고객들은 주문한 커피를 받기위해 10여분 씩 기다려야 했다.


고객 A씨(50)는 “금방 커피를 받을 줄 알았는데 미리 전화주문을 한 뒤 찾으러 오는 주문 건수가 많다보니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식당 가게주인들은 알바생을 구하지 못해 설 쇠러온 식구들까지 나서 설 연휴 손님들을 맞이했다.


이처럼 식당과 커피숍 등에 명절 연휴 손님이 몰리는 현상은 이제 자연스런 추세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난 뒤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가거나 식당을 찾아 함께 밥을 먹는 것이 명절풍습으로 자리 잡았다.


B씨(55·포항시 북구)는 “제사음식을 집에서 직접 하기 보다 구입하는 집들이 점점 늘어나는데다 과거처럼 명절 내내 집에서 가족들이 모여 차례 음식을 먹기보다 함께 외식을 하고 커피숍을 찾아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이젠 대세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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