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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홍준표… 떠오른 ‘TK 총리론’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4-04-14 19:51 게재일 2024-04-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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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쇄신 나선 尹대통령 후임 인선 두고 고심<br/>5선에 성공한 서울 권영세 의원<br/>김한길·박주선·유승민도 거명<br/>후임 비서실장 원희룡 등 하마평<br/>인사 검증·여론동향 보며  ‘신중’<br/>이번주 대국민담화 발표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패배 후 인적 쇄신에 나선 가운데 후임 인선을 두고 숙고를 이어가고 있다. 인사 검증과 여론 동향을 살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일부 언론에서 이날 인사 발표가 이뤄질 것처럼 보도하는데 물리적으로 안 된다”며 “중요한 자리인데 사람을 찾고 검증하는 데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사에는 어느 정도 기본적인 절차가 필요하다”며 “총선 결과가 11일에 나온 뒤 총리와 비서실장,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에 곧바로 인사를 발표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여권에선 총선 결과로 민심이 확인된 만큼 즉각 국정 운영 쇄신을 추진하고, 주요직에 대한 인적 개편을 즉각 단행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조기에 후임 인선을 발표했다가 검증에서 문제가 드러날 경우 야권의 집중 공세에 민심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후보군 중에는 국회 인사청문회 검증을 거친 경우도 있지만 아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인사도 포함돼 인적 쇄신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적 개편의 내용과 폭을 보고 국정 쇄신의 의지를 평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간을 오래 끌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는 윤 대통령의 입장 발표와 인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와 함께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과 국정쇄신 방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대국민 메시지 방식은 대국민담화, 국무회의에서의 메시지 발표, 기자회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다.


이런 가운데 여권에선 22대 국회에서 거대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야 하는 만큼 현역 의원 출신이 총리를 맡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6선 고지에 오른 대구 수성갑의 주호영 의원과 5선에 성공한 서울 용산의 권영세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 의원이 국무총리가 되면 보수정권에서 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후 27년만에 대구·경북 출신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여권 관계자는 “총리 임명에 필요한 국회 동의 등 야당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중진 의원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민주당 대표를 지낸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호남 출신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등도 거론된다.


일부에선 김영삼 정권 때 이회창 총리, 이명박 정권 때 정운천 총리처럼 우파 정권에서 비판자를 총리로 발탁한 전례가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대구·경북 출신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인물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에는 원희룡 전 국토부교통부 장관과 정진석·장제원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총리와 비서실장이 교체되면 중폭 규모의 개각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장관직을 맡았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시민사회수석에는 국민의힘 대구 북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전광삼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이 검토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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