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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 국힘, 당대표 선출로 쇄신 속도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4-04-14 20:10 게재일 2024-04-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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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진 간담회·내일 당선인 총회<br/>조기전대·비대위 선출 등 수습 논의<br/>수도권 인사 배치 땐 TK 홀대론도
12일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민의힘이 설치한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당 위기 수습 방안에 대해 본격 논의한다.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는 15일 22대 총선 당선인 중 4선 이상 중진들과 만나 차기 지도부 구성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구·경북(TK)에서는 주호영(대구 수성갑)·김상훈(대구 서) 당선인이 참석한다.

국민의힘은 또 의원총회 격인 22대 국회 당선자 총회도 오는 16일 열 계획이다. 윤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4일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인들에게 “오는 16일 국회에서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를 연다”며 참석을 당부했다. 당 관계자는 “당의 혼란을 질서 있게 수습하기 위해 당선인들과 논의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신임 당대표를 선출하는 방안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다시 꾸린 뒤 하반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뽑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차기 지도체제에 대한 당 내 의견은 엇갈린다. 조기전당대회를 치를 경우 당권 경쟁 과정에서 당내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반대로 직접 비대위를 포함, 윤석열 정부 들어 비대위 체제를 3차례 겪은 만큼 전당대회를 통한 정식 지도부 선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대구·경북 한 당선인은 “이제는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당대표를 선출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총선을 위한 비대위를 했기 때문에 또다시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은 국민의힘의 모습이 아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 역시 “더 이상의 비대위는 안된다”며 “당선인 총회를 열어 당의 총의를 모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를 새로 뽑을 경우 ‘쇄신형, 관리형’을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당 일각에선 대통령실과 수직적 당정 관계를 벗어나기 위해선 쇄신형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럴 경우 TK가 홀대될 수도 있다.


실제 당내에서는 당이 쇄신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고, TK 등 영남권 당선인은 전면에 나서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정치권 일부에선 “TK를 또 다시 잡은 물고기 취급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한다. 이와 달리 총선 패배 후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수습하고 안정적인 당정관계를 위해선 관리형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관리형 당대표로 계파색이 옅고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평가를 받은 TK출신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청년 정치인을 내세워 파격적인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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