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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화초천 정비공사 폐기물 2년째 방치

정안진기자
등록일 2024-04-15 20:12 게재일 2024-04-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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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비탈면에 무단으로 쌓아둬<br/>지역 이미지 훼손·환경오염 원성<br/>군청관계자 “1천900t 치운 상태”<br/>현장상황 인지, 단계적 처리 약속
예천군 화초천에 건설폐기물이 쌓여 있다. /정안진기자

예천군이 유천면 가1리 화초천 정비사업을 하면서 발생한 폐기물을 도로 비탈면에 쌓아 놓고 방치해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예천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2월 7억8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화초천 정비사업을 했다. 이 사업은 A건설(포항)에서 시공을 맡아 2022년 6월 29일 준공했다.


그러나 유천면 가1리 주민들은 공사 중 발생한 폐기물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모습을 지적하며 탁상행정을 비난했다.


더욱이 이곳은 영주에서 김천으로 이어지는 경북선 기차 선로로 나있고 매일 2~3회씩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노출된 폐기물은 청정 자연의 예천군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


주민 B씨는 “공사를 잘했다는 것으로 자랑하려는 건지는 몰라도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폐기물을 무방비로 방치하는 것은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토목 전문가는 “폐기물 보관은 지정된 장소에서 따로 해야 하며, 그곳 또한 그린망으로 덮고, 폐기물의 종류 수량 등을 표기해야 하는데, 이렇게 아무렇게 방치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며 “행정당국이 제대로 관리 감독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예천군 지역에 지난해 큰 수해로 인해 수해복구 공사가 많은 만큼 지구단위복구사업과 소하천 침수예방 및 하천구조물 치수안정성 확보, 쾌적한 하천환경 조성 및 정주여건 개선, 개선복구사업 등 지역주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완벽한 관리 감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예천군 관계자는 “현장 내용을 알고 있으며 당초 6천만 원 예산으로 1천900t을 처리했고 앞으로 단계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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