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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발언 시작되자 눈 감은 대구 서구청장, 태도 논란

안병욱기자
등록일 2024-04-17 20:08 게재일 2024-04-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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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회 임시회 본회의 참석<br/>도서관 활성화·염색산단 악취<br/>현안 발언 때 조는 듯한 행동<br/>시민단체 관계자 “주민 무시”
17일 대구 서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한 류한국 청장이 조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 안병욱기자

류한국(70) 대구 서구청장이 구의회 임시회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논란을 빚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서구의회 본회의장.


이날 서구의회의 제248회 임시회 개회식이 열려 구의원들과 구청장 및 서구청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회의는 국민의례로 시작해 김진출 서구의장의 개회사 이후 안건 상정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 직후 진행 된 제1차 본회의 중간에는 이금태 구의원과 김종일 부의장의 5분 발언이 이어졌다.


이때 류 청장은 이 의원의 ‘공립작은도서관 활성화 방안 마련 촉구’에 관한 발언이 시작 되자마자 눈을 감은 채 ‘애써 듣지 않고 있다’는 태도를 과도하게 표현했다.


특히 서구의 가장 큰 민원인 ‘염색산단 악취관리지역 지정 향후 대책’에 관한 김 부의장의 발언이 시작되자, 류 청장은 듣기 불편한 듯 의자를 수차례 뒤로 젖혔다. 이어 류 청장은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뒤로 수차례 젖히면서 조는 듯한 태도를 보여 주변의 눈총을 받았다.


이날 오전 11시에 시작된 개회식은 채 30분도 지나지 않은 11시 25분쯤 끝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류청장은, 구의원들과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구의회에서,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조광현 사무처장은 “류 청장의 처신은 구의회를 안중에 두지 않는 듯 하다”라면서 “의회를 무시하는 것은 바로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많은 오해가 생긴 것 같은데 개회식 당시 류 청장은 졸은 적이 없다”며 “기획예산실장이 구의회 발언대에 오르기 전, 류청장과 서로 인사를 주고 받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류한국 서구청장은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구청장 당선에 이어 현재 3선 구청장이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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